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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시베리아 벌목장 북 노동자/수백명 탈출 귀순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유엔에 지원요청등 대책 고심
시베리아 벌목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수백명이 벌목장을 탈출해 그중 상당수가 우리 공관에 잇따라 귀순을 요청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한 및 러시아와 관계를 고려,이들 북한 노동자의 귀순을 무조건 받아들이기 어려워 유엔난민고등판무관(HCR)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시베리아 하바로프스크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 노동자 상당수가 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관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에 잇따라 찾아와 귀순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제까지 귀순을 요청한 북한 노동자의 수는 1백∼1백5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 노동자들은 몇달씩 러시아 각지를 전전하다 수소문 끝에 우리 공관을 찾아와 귀순을 요청하고 있다』며 『귀순을 요청하지 않는 노동자들까지 포함할 경우 벌목장을 탈출해 러시아 등지를 유랑하는 북한 동포들은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안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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