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효과 … 미 증시 일주일 만에 반등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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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국 FRB의 재할인율 인하 조치로 뉴욕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중개인들이 시세판을 보며 바쁘게 주식거래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FRB의 적극적인 시장안정책과 그간의 주가 하락세에 대한 반등으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연속 떨어지며 1만3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던 미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17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간) 현재 전날보다 94.54포인트(0.77%) 오르며 12940.32를 기록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는 FRB가 재할인율을 인하하고 전날 170억 달러를 투입한 데 이어 이날 또 60억 달러를 공급한다고 밝히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9일 이후 시장에 공급한 유동성 규모가 940억 달러에 달한다.

유럽 증시도 이날 반등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17일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간) 현재 전날보다 139.80포인트(2.38%) 오른 5998.70을 기록하고 있다. FTSE 100지수는 전날 4.10% 급락하면서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 40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경색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낙폭이 컸다고 판단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도쿄.상하이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17일 일제히 큰 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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