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품질인증제 절실-소보원 수입쇠고기 한우둔갑 방지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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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모든 쇠고기는 품질인증을 받은뒤 냉장포장육 형태로 판매돼야 수입쇠고기의 韓牛肉 둔갑을 막을수 있다.더불어 한우육도 부위별로 가격을 차등화해야 가장 정확한 품질의 쇠고기를 소비자에게 제공할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정책연구부의 黃正善선임연구원은 최근 국내 쇠고기 소비실태를 조사한뒤 소비자보호를 위한 개선방안으로 이같은안을 제시했다.
품질인증제도란 정부공인기관에 의해 소의 종류와 생산지는 물론등심.안심등 쇠고기의 부위별로 품질을 구분해 표시토록 하는 제도다. 소보원이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한 조사에 따르면 3분의2는 「수입쇠고기와 한우육에 대한 구분능력이 없다」고 답했다. 실제로 쇠고기를 많이 취급해보지 않은 일반소비자들이 수입쇠고기와 한우육을 판별하기란 극히 어렵다.
소비자들이 수입쇠고기보다 비싼 한우육을 즐기는 이유중 하나는수입쇠고기가 장기간 냉동운반돼 녹으면서 익을때 맛이 크게 변하기 때문이라는것.따라서 쇠고기의 저장도 완전히 얼리지 않는 냉장저장을 해야 본래 육질의 鮮度와 맛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시판중인 한우육도 종류가 여러가지로 소비자들이 잘못 알고 구입하는 수가 많은 것도 문제.
黃연구원은『시중의 한우육중 진짜 한우는 20%에 불과한데다가소비자에게 좋은 품질의 고기는 8~10%뿐이므로 이 제도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한다.黃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서는▲폐우▲젖소▲肥肉牛▲황소 등의 고기가 모두 동일하게 한우육 으로 판매되고있다는 것.
한편 등심.안심등 쇠고기의 부위별 식별능력을 묻는 질문에 44%만 「식별할줄 안다」고 답해 나머지는 판매업소측이 얼마든지소비자를 속여 판매할 수 있을 정도.
이 때문에 모든 쇠고기는 부위별로도 정부공인기관이 인정한 검증을 거쳐 포장.상태에 따라 가격을 달리해 판매돼야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품질의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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