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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개발현장을가다>2.서해안 고속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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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수도권을 벗어난 서해안고속도로는 충남경계지점에서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 여덟번째로 긴 다리인 길이 7천3백60m의 서해대교를 만나게 된다.
지난해 11월 착공된 이 다리는 아산만을 가로질러 경기도평택군포승면과 충남당진군송악면 사이를 잇는 폭 31.6m,6차선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斜張橋로 세워진다.선박이 통과할 수 있도록교각사이가 4백70m나 되는 지점은 수면에서 높이가 62m(16층 높이정도)나 된다.
당진 지역의 유일한 섬인 행담도를 거치도록 돼 있는 이 다리가 98년 준공돼 개통되면 서울과 반나절 생활권으로 좁혀져 지역발전도 크게 앞당겨지게 될 전망.
서해안고속도로의 충남지역 통과구간은 1백30㎞.
이중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당진군송악면영천리에서 반촌리사이 2.2㎞의 당진인터체인지 구간은 91년3월 착공,올 6월 준공을 앞두고 현재 90%의 공정속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 구간 건설업체인 대산건설현장사무소측에 따르면 이 공사에 투입된 인력은 지금까지 연 10만여명,중장비도 연 1만8천여대가 동원됐다는 것이다.
이 구간은 국도 32호선(서산~천안간)과 연결되도록 돼 있어내륙지방의 개발이 활성화되고,특히 인근 송악면고대리 1백만평 규모의 한보철강을 비롯,신평농공단지.당진농공단지등의 교통이 편리해져 비약적인 지역 발전이 기대된다.
또 계획상으로 모든 공사가 완료되는 2004년에는 하루 9만여대의 차량통행이 예상돼 소외됐던 충남당진일대의 개발과 서산일대의 관광자원개발도 활발해질 전망.
특히 향후 인구 30만명 규모로 건설계획인 송악 배후도시의 교통처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고속도로 충남 구간은 크게 안중~당진~서산~홍성~대천~서천구간.96년부터 2004년까지 차례로 완공예정이다.
아직까지 당진 구간이외의 다른 지역은 계획만 서 있을뿐 공사가 시작된 곳은 없지만 주민들의 기대감은 어느 곳이나 대단하다. 서산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교통이 원활해져 대산의 삼성.현대등 대규모 임해 석유화학단지의 물동량 수송과 서울.인천등 수도권이나 호남지역과도 활발한 왕래가 기대된다.
해수욕장 밀집지역인 태안군 관광지의 교통도 좋아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나고 대규모 간척지인 서산 A.B지구의 농산물 수송이용이해져 많은 농.축.수산물의 대도시 직거래도 기대되고 있다.
또 對중국무역의 배후도시 역할은 물론 중부권의 개발촉진과 서해안에 사장된 자원개발을 앞당기는 계기도 될 전망.
그간 충남 서북부의 관문으로 각종 관공서 등이 밀집해 이 지역 교통.문화.행정중심지였던 홍성지역은 그 기반을 더욱 다져 당진.서산지역의 대규모 배후도시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지역주민들은 내다보고 있다.
보령.대천지역 역시 고속도로 개설로 기존 대천해수욕장을 비롯,무창포해수욕장 등 관광지 활성화와 함께 앞으로 조성될 관창공단 물동량의 원활한 소통도 기대되고 있다.
[忠南=金賢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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