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16일 갭 매장 공식 오픈을 기념해 서울 명동 매장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모델들이 갭의 가을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저가 아메리칸 정통 캐쥬얼 브랜드를 지향하는 갭은 지난해 북미 대륙에서만 51억 달러(약 5조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 최대의 캐쥬얼 브랜드다. 1969년 미 샌프란시스코의 부동산 개발업자 도날드 피셔가 이 도시에 첫 매장을 연 뒤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과 다양한 구색을 내세워 빠르게 세를 키웠다. 갭 사는 갭 외에 바나나리퍼블릭·올드네이비 같은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159억 달러(약 15조 5000억원). 미국·캐나다·영국 등 전세계에 3100여개 매장이 있다.
SI의 김해성 대표는 이날 서울 명동 매장에서 개장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소비자 인지도가 이미 높아 광고홍보비가 적게 들고, 가격 대비 품질이 국내 경쟁 브랜드보다 앞섰다고 본다”며 “내년 하반기면 손익 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했다. 5년 안에 전국에 30곳의 매장을 열고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갭의 성인 티셔츠는 2만~3만원대, 청바지는 7만~9만원대다.
갭의 론 영 국제전략제휴담당 수석부사장은 “한국의 경제규모와 30~40대 캐주얼 패션시장 증가세로 미뤄볼 때 한국 시장은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임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