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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골프>2.라운드 한계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스포츠의 발자취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역사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라톤이 그렇고 남자10종.여자7종경기가 바로 대표적인 경기로 꼽히게된것도 바로 이런 이유지만 최근에는 철인 3종경기가 인간의 한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경기로 각광받고 있다.
매년 프랑스 니스에서 열리는 철인3종경기 세계선수권대회는 수영 4㎞,사이클 1백20㎞,그리고 달리기 32㎞로 되어있어 가위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가장 격렬한 경기라 할수있다.
그러나 손쉬운 운동으로 생각하기 쉬운 골프에서도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집념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다.
「과연 골퍼가 하룻동안 라운딩할 수 있는 홀은 얼마나 될까」에서 시작된 골프의 인간한계 도전은 크로스컨트리 골프로 이어졌고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기네스북에 따르면 지난 71년11월27일 35세의 이안 콜스턴이라는 골퍼가 호주 빅토리아주 벤디고GC(파73.5천5백42m)에서 24시간동안 22라운드 5홀(4백1홀)을 돈것이 최고의 기록으로 되어 있다.라운드당 1시간4분40초씩으 로 얼마나빨리 라운딩했는지 알수있다.
한국에서의 기록은 지난해 6월15일 용인플라자CC 라이온코스에서 51세 任興淳씨(윤흥기업대표)의 오전4시부터 오후8시17분까지 11라운드 2홀(2백홀)로 되어있다.한라운드 평균 약1시간28분.
이같은 도전은 이보다 훨씬 앞선 187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이때 스포츠맨들 사이에서는 스태미나 과시에 많은 내기가 성행했었다.이당시 유명한 내기중의 하나는 1875년7월6일 스코틀랜드 애버딘골프장에서 벌어진 골프라운딩.
24시간동안 12라운드를 돌고 10마일(16㎞)떨어진 집까지돌아갈 수 있느냐로 회원들 사이에 내기가 붙었다.이에 용감하게도전에 나선 블록샘은 오전6시부터 라운딩을 시작,다음날 오전1시15분에 집으로 돌아가 내기에서 승리한 바 있다.
이후부터 골프에서는 갖가지 방법으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내기가 성행했고 오늘까지도 각종 기록이 양산되고 있다.
〈林秉太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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