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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행서 국내 1인자 김응현씨 동방서범 펴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서예가 如初 金膺顯씨(67)가 지난 20년간 후학들에게 써준體本을 한데 묶어『東方書範』 전10권(이화문화출판사刊)을 펴냈다. 『글씨를 배우는 과정에서 옛글씨를 베껴써보는 臨書를 빼놓을수 없습니다.제가 쓴 체본 가운데 모범이 되는 글들을 다시 모아 누구든지 집에서 혼자 충분히 자습할수 있게 꾸며 보았습니다.』 예서와 행서로는 국내 제1의 필력을 가졌다는 金씨가 새삼스레 서예교본인 체본집을 꾸민 것은 주변에 제대로 획도 만들어지지 않은 글씨가 범람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체본내용도 5체서를 배울때 가장 기본이 되는 精髓만을모았다. 행서는 書聖이라 불리는 王羲之의『集字聖敎書』『蘭亭敍』를 골랐으며 예서는『藝器碑』『張遷碑』『乙瑛碑』를 택했다.
그리고 한문서예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전서는 진나라때의『石鼓文』『泰山刻石』을 선택했다.해서와 초서는 각각『張猛龍碑』와『書譜』를,한글은 판본체와 궁체를 담았다.
『획과 구성이 서예의 전부』라고 강조하는 金씨는 각각의 글씨를 九宮格이라 불리는 모눈종이 위에 앉혀 일반이 익히기 쉽게 책을 꾸몄다.
金씨는 내년쯤 자신의 특기인 廣開土大王碑體를 포함한 국내 유명서예가들의 글씨를 쓴 두번째 書範도 출판할 예정이다.
〈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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