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패트롤>대나무고을 홍보나선 담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전남담양군이 지역소개와 관광소득을 위해 관광지와 특산품.풍물등을 담은『대나무고을 사계절』이라는 비디오 테이프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제작,홍보에 나서고 있어 화제.
담양지역은 소쇄원.면앙정등 가사(歌辭)문학의 본고장을 자랑하는 유적지와 국가지정 문화재 11점을 포함해 모두 40여점의 문화재가 자리하고 있다.
또 광주와 인접한 곳으로 추월산등 관광자원이 풍부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특산품인 죽세공예품이 값싼 중국산과 플래스틱 제품에 밀려나 주민들의 대체 소득원 개발이 절실해진 것도 관광자원 홍보에적극 나세게 된 직접적인 동기가 됐다.
담양군 공보실이 시나리오를 작성해 비디오 제작업자와 함께 지난 1년동안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촬영을 마쳤다.
20여분 분량의 이 비디오는 2장 4막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드넓은 대나무밭을 배경으로 담양지역의 경지정리율.도로포장률등 군의 일반 현황소개 내용을 담고 있다.
2장은 봄.여름.가을.겨울등 사계절 4막으로 나눠 알차게 꾸몄다. 죽향의 봄편에서는 지역 특산품으로 최근 명성을 얻고 있는 봉산딸기를 비롯해 비닐하우스.화훼단지등이 나와 있으며 봄에가볼만한 곳으로 금성산과 담양호를 들었다.
모심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여름편에는 광주댐을 끼고 있는 식영정등 가사문학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염장죽순을 소개한다.
또 추월산의 단풍과 죽물시장 모습등이 어우러진 가을편에서는 담양의 무공해 쌀을 사줄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담양호의 가로수를 끼고 도는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테이프는 농공단지 생산품과 향토음식을 소개하고담양으로 들어오는 사방 길목을 상세히 안내해 자연스럽게 이끌리도록 했다.
이 테이프는 당초 여행사등지에 배포할 목적으로 4백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30여개만 제작됐으나 나오자마자 대학.재경향우회등으로부터 주문이 밀려 군은 추가로 4백여개를 더 만들 예정이다. 담양군 盧柄寅군수(40)는『그동안 이 지역에 대한 소개가 단편적인 것에 머물렀으나 비디오 테이프가 나와 고향 전체의 모습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게 됐다』며『지역 특산품 판매촉진을 위해서도 해외에 나가있는 교포들이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영어판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테이프는 이번 설날 고향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지역 유선방송을 통해 처음 방영될 계획이다.
[潭陽=千昌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