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히로시마금맥을캔다>14.여자탁구 신세대 스타 유지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생년월일=76년2월10일 ▲체격=1m64㎝.54㎏ ▲출신교=부산선화여중→선화여고→제일모직입단 ▲입상=92西일본대회 단.
복식우승,93년 핀란드오픈 단식준우승,94글로벌청소년선수권 단식3위 녹색 테이블에 서릿발이라도 선 것일까.
김이 서리듯 커다란 두눈에서 뿜어져나오는 강렬한 눈빛이 마치狂氣마저 머금은양 예사롭지 않다.
부산선화여상을 졸업,올해 관록의 제일모직에 입단하는 신예 柳智惠의 일타일타에 국내탁구계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梁英子(제일모직출신)玄靜和(한국화장품)등 기라성같은 선배들의뒤를 이어 히로시마아시안게임의 샛별로 탄생해 주기를 바라는 탁구계의 염원이 깃들여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초 탁구최강전에서 여고생으로선 통산 다섯번째 단식 4강진출,그해 종합선수권 단식 준우승,93종합대회 4강등 꾸준히 정상권의 실력을 과시해온 柳의 최대장기는 독기로까지 표현되는 강한 승부근성.
일단 테이블에만 들어서면 선배.동료를 가리지 않는다.
연초 일본에서 벌어진 제2회 글로벌청소년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는 제일모직팀의 선배가 될 차세대 에이스 朴海晶을 무참히 4-0으로 격파했다.
라켓여왕은 결코 둘일수 없다는 柳의 매서운 눈매에 상대가 주눅들기 일쑤라는게 李有盛대표팀감독의 귀띔.
게다가 섬세한 운동에 필수적인 뛰어난 두뇌회전,남자 못지않은파워를 두루 갖췄다.
줄곧 이질러버공격수로 이름을 알렸으나 본격적인 성인탁구 데뷔를 앞두고 지난해 8월 뒷면의 소프트 페인트러버를 돌출러버로 바꾸는 일대 모험을 단행했다.
페인트러버를 이용한 잠시의 눈가림으론 세계무대 진출에 한계가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빠르면 6개월,더디면 1년이나 걸려야 적응에 성공할수 있건만타고난 재능탓인지 4개월만인 지난달초 핀란드오픈에서 중국의 차세대 유망주들인 우나(세계14위).리주(세계25위)를 연파하고단식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劉尙哲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