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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조강도 꼭 잡아라”/서울서만 22일새 15차례 “출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시민들 불안… 경찰은 비상/특진·포상금 걸고 추적 나서/최 내무 “반드시 검거” 다짐
경찰에 3인조강도 검거비상이 걸렸다.
경찰의 「범죄소탕 1백80일 작전」에도 불구하고 경찰의 수사망을 비웃듯 올들어 지난 6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만 15차레의 3인조 강도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으나 경찰의 검거활동이 지지부진,「민생치안 실종」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경찰청은 서울경찰청에 통합수사본부(본부장 서정옥 형사부장)를 설치하고 산하 형사기동대와 일선서 외근형사,전·의경 등 2만5천여명의 전경찰을 동원해 무기한 비상방범 활동에 들어갔다.
경찰은 또 본청과 서울경찰청 국·실장급을 비롯한 내근부서 1천명을 근무가 끝난 오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사건발생 경찰서 9개소를 중심으로 배치,검문검색 등 방범활동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발생 관할경찰서별로 편성돼 있는 특별전담반을 15∼20명으로 보강,20∼30대 청년층 3∼4명이 동행할 경우 반드시 검문하는 등 추적수사에 나서는 한편 지역책임제를 엄격적용해 사건이 발생하고도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역관할 경찰서장을 문책키로 했다.
경찰은 떼강도 범인을 검거하는 경위급 이하 경찰관에 대해서는 1계급 특진과 포상금을 주기로 하고 범인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시민들에게도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28일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떼강도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함에도 제대로 검거못해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전경찰력을 동원,범인들을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앞서 최 장관은 27일 오후 서울경찰청을 방문,범인들을 빠른 시일안에 검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경찰은 27일 오후 8시부터 28일 오전 1시까지 서울시내 유흥가·상가·주택가 등 우범지역에 대한 일제 검문검색을 실시해 강도·절도 등 각종 우범자,기소중지자,교통사범 등 1만5천48명을 검거해 이중 22명을 구속하고 1만4천6백65명을 즉심 및 행정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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