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는 셰익스피어에 관심 많은 문학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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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인사들의 학력 위조 의혹의 불똥이 그룹 에픽 하이의 보컬 타블로(27ㆍ본명 이선웅)에게까지 튀었다. 신정아ㆍ이창하ㆍ김옥랑ㆍ심형래ㆍ윤석화 등의 학력 위조 의혹이 불거지면서 타블로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받은 학사ㆍ석사학위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는 네티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타블로의 미니홈피는 잠정 폐쇄된 상태다.

타블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으로 학사와 석사 과정을 3년 6개월만에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4.0 만점에 4.0 최우수학점을 받아 스탠퍼드대학교를 수석 졸업했다. 로스쿨에 진학하고 싶어했는데 한국에서 3집 앨범을 내면서 포기했다. 어려서부터 가수가 꿈이었던 그는 ‘가수를 해도 좋다’는 부모의 승락을 얻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가수가 되기 위해 공부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년생인 타블로는 지난 2003년 에픽하이 1집 ‘Map Of The Human Soul’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졸업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타블로는 2005년 6월 소설가 이윤기씨와의 대담에서 영문학도 답게 셰익스피어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다음은 대담 가운데 타블로의 발언 내용의 요약.

“연극과 영화 속의 셰익스피어에 관심이 많다. 할리우드 영화‘타이타닉’에서도 ‘로미오와 줄리엣’을 발견할 수 있다. 뉴욕에서 ‘햄릿’을 힙합으로 표현한 극도 즐겨 보았다. 셰익스피어가 힙합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랩을 굉장히 잘했을 거다. 노래 가사에 신화나 성경의 비유를 많이 썼다. 한번은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악덕 고리대금업자‘샤일록’을 가사에 넣었더니 팬들이‘샤일록이 뭔가’를 두고 논쟁하더라.”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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