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시공자 선정 잘못 항만공사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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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釜山=姜眞權기자]부산시가 시행하는 각종 대형 사회간접시설공사가 연말을 맞아 잇따라 준공되는등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데 반해 해운항만청의 항만공사중에는 시공자 선정 잘못이나 민원발생등으로 차질을 빚는 사례가 많아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22일 부산항건설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공사비 50억원 이상 부산항만 관련 공사중 7건이 시공회사부도.지장물 보상지연등으로 차질을 빚고있다는 것.
1백11억8천7백만원이 투입돼 91년 착공된 부산항3단계 부두 배후도로 2단계(대남삼거리~제1도시고속도로간 1.3㎞)공사의 경우 올해말에 마무리될 계획이었으나 지하차도구간인 대남삼거리 인근 주민들의 반발과 유진화학의 공장이전 반대 등으로 차질을 빚어오다 지난달초 시공회사(천혜종합건설)마저 도산하면서 전체공정 71%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또 94년 준공목표로 91년부터 추진중인 부산항컨테이너부두 배후수송로인 우암고가차도(전포동 동서고가로 입구~감만삼거리간 3.5㎞)공사는 올해 고가차도 1.15㎞를 가설할 계획이었으나사업구역내 보상과 관련한 민원등으로 지난 9월 뒤늦게 착공,올해 공정률 20%의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남항2물량장 축조공사는 시공회사의 부도로 한때 중단되는 바람에 연말 준공이 불투명한 상태며 94년말 준공 목표로 91년부터 추진중인 부산항7부두 확장공사는 올해76억1천4백만원(전체 사업비 1백96억4천3백만원)을 들여 안 벽 상부 5백10m를 축조할 예정이었으나 매립토사 반입 차질로 계획 공정의 50%수준에서 해를 넘기게 됐다.
이와함께 부산항철도복선화 사업도 예산배정 지연과 지장물 철거늑장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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