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분석>해외증권 발행 반짝 호재-공시 5일후까지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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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상장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소식은 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기업에 관련된 정보라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돈」으로 여기는 증시에서 장기저리 자금을 빌려와 주식화함으로써 자기자본을 늘리고 국제무대에서 지명도도 높일 수 있는 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소식에 무덤덤할 수 없는 노릇이다.
럭키증권은 최근 해외증권 발행과 주가와의 함수관계를 알아보기위해 85년이후 지난 10월말까지 해외증권을 발행한 51개 기업의 주가추이를 분석했다.그 결과 주가는 이사회에서 해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는 공시가 나오기 3일전부터 오르 기 시작해 공시 5일후까지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보다 평균 2.1% 높은 누적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시에 실제 발행일을 전후해서는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선다는 사실도 드러났다.주가는 발행일 20일전 대비 발행일 30일후까지 장기간에 걸쳐 평균 2.6%가 떨어졌다.이는 이사회결의시점에서 이미 정보의 재료가치가 주가에 충분 히 반영된데다발행일 이후에는 주간사회사(용어해설 참조)가 일정한 주가수준을유지하기 위한 장세개입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해외증권의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의 주식을공시시점 이전에 매입했다면 공시 5일후에 매도하는 것이 단기차익을 거두는데 가장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러나 해외증권을발행하는 기업이라면 대체로 성장성.안정성이 높은 기업이라는 측면에서 중.장기적인 투자가 더 유망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안될 것이라고 럭키증권은 결론지었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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