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은 백58억 부당대출/부도 불이산업에 백40억 떼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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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은감원 특별검사 착수
동화은행의 3개 지점이 부도업체에 1백58억원을 부당대출해 이중 1백40억여원을 떼이게 된 금융사고가 발생해 은행감독원이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동화은행은 3일 서울 봉천·상계 2개 지점과 문정동출장소 등에서 전선관 제조업체인 불이산업이 거액의 정기예금을 알선해준뒤 이를 담보로 대출해달라고 하자 반드시 확보해야 할 정기예금 증서를 받지 않고 돈만 내주는 부당대출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불이산업은 지난달 29일 부도났으며,동화은행측은 해당 지점장들을 전원 본부 대기발령 조치했다.
특히 불이산업의 계열사인 영명기계메탈도 조흥은행과 한일은행에서 수십억원을 부당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져 감독원은 회사와 은행 직원이 짜고 저지른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달 20일 상계동 지점에서 불이산업이 발행한 당좌수표를 갖고 온 영명기계메탈측에 자금이 결제되지 않았는데도 자기앞수표를 발행해줘 찾아가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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