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균,12월 4일 경기 광명서 남미 로하스와 9防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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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탱크」 朴永均(26.현대프러모션)이 한국프로복싱의 사활을 건 방어전에 나선다.
柳明佑의 명예은퇴와 文成吉의 예상밖 침몰등 간판주먹들의 잇따른 붕괴로 꽁꽁 얼어붙은 권투계에 과연 화끈한 승전보로 해빙의물꼬를 틀수 있을 것인가.
WBC밴텀급챔피언 邊丁一(화랑)과 함께 한국이 보유한 단 2명의 세계챔피언인 박영균이 오는 12월 4일 광명실내체육관(경기도)에서 베네수엘라의 강타자 엘로이 로하스(27)를 상대로 WBA페더급 9차지명방어전을 펼치는 것이다.
로하스는 26승(23KO)1무1패의 전적이 말해주듯 KO율 89%의 하드펀처.
22연승(21KO)을 달리던 지난 91년9월 朴의 2방상대로나섰다 판정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로 2년만에 재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베네수엘라에 TV로 생중계되는 외에 朴을 꺾었을 경우일본선수와 1차방어전을 갖기로 이미 내부합의를 이뤄놓고 있을정도. 특히 로하스가 WBA회장국인 베네수엘라 복서란 점도 최근홈링의 이점이 사라져가는 추세와 맞물려 한국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朴은 로하스의 뛰어난 스피드에 대비,대표급 아마선수들과의잦은 합동훈련으로 두달동안 1백60여라운드의 스파링을 소화했고체력만큼은 우위에 있어 초반부터 로하스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인다는 계산이다.
이날 개관행사엔 명예대회장을 맡은 孫鶴圭의원(광명시 민자당지구당위원장)과 무료초대권을 받은 광명시민들이 대거 참석,오랜만에 프로복싱과 일반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잔치마당을 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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