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시대>33.정의론 저자 존 롤스는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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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존 롤스는 1921년 미국에서 태어나 50년 프린스턴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코넬대학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을 거쳐 62년 하버드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8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애로 교수에 이어 대학교수최고의 영예인「유니버시티 프로페서」(대학 전체에 소속되며 아무단과대학이나 선택해 자신이 원하는 강좌를 개설할 수 있는 교수)가 됐다.
롤스는 근래에 정년퇴임했으나 올해『정치적 자유주의』라는 저서를 내는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정의의 문제만을 파고든 단일주제의 철학자로 유명하다.
58년『공정으로서의 정의』라는 논문을 발표한 이래 그의 관심은 사회정의의 현대적 해석문제에 집중돼『분배적 정의』『시민불복종』『정의감』등 여러 논문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런 글들에서 단편적으로 제시된 생각의 요지를 일관되게 정리함으로써 20년에 걸친 탐구의 결실로서 나타난 것이 바로 그의필생의 대작『정의론』이다.
『정의론』은 출간 직후 정치학.경제학.법학.사회학등 여러 분야의 전문잡지는 물론 뉴욕타임스.런던 타임스를 위시해 이코노미스트.네이션.스펙테이터.뉴 리퍼블릭등 일반 신문과 잡지들까지 경쟁적으로 서평과 특집을 싣는 주목을 받았다.
우리말 판은 황경식 교수(서울대.철학)의 번역으로 77년 서광사에서 펴냈다.
『사회정의론』이란 제목의 이 책은 당초 3권으로 나왔다가 85년 수정판을 내면서 1권으로 합쳐졌고 현재까지 해마다 1천2백여부가 팔리는 스테디 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趙顯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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