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씨는 "95년 내가 총무수석으로 있을 때 신한국당이 총무수석 계좌로 보내준 5억원이 안기부 국고 수표였다"며 "신한국당 사람들로부터 '(총선자금을) 용광로에 넣었다'는 얘기를 듣고 신한국당이 총선자금을 거둔 뒤 돈세탁을 하려고 '용광로'인 안기부 계좌에 넣었다가 꺼내쓴 걸로 짐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YS가 재직 중 별도로 관리할 자금이 없었다"며 "김영구 민자당(신한국당 전신) 사무총장과 내가 관리했던 민자당의 대선자금에서 남은 돈은 없었고, 김현철씨가 사조직을 관리하다가 남긴 잔금은 이미 검찰 수사에서 다 드러났다"고 했다.
洪씨는 그러나 당시 신한국당 내부에서 총선용 정치자금을 누가 어떻게 조성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洪씨는 80년대 초부터 YS의 자금을 관리해온 측근 중의 측근으로 93년 3월 김영삼 정부 출범 때부터 95년 12월까지 청와대 총무수석을 지냈다.
이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