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보다 사고력 측정 주안/2차 수능시험 영역별 출제경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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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문학­비문학 지문 3대 7 비율/언어/수학적 추론능력 평가에 초점/수리/영어는 의사소통 능력 측정 비중/외국어
제2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교과서 내외의 소재를 통해 고차적 사고능력을 측정하고 1차 시험때와 난이도를 비슷하게 하는데 역점을 두고 출제됐다. 다음은 출제위원회가 밝힌 영역별 출제원칙과 출제방향이다.
◇언어영역=듣기·쓰기·독해·논리적 사고·어휘력 등을 통해 단순한 사실의 암기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글을 이해하고 상상함으로써 언어운용의 구체적 능력을 측정하는 등 고등정신 기능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뒀다.
지문선정의 범위는 문학·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택함으로써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도록 했고 문학적인 글과 비문학적인 글의 비율은 3대 7이 되도록 했다.
내용이 좋으면서도 표현방법이 훌륭하고 국어구사에 모자람이 없는 글,그 자체로서 독서 가치가 있는 글을 통해 능력의 측정이 가능하게 했다.
학교교육 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1차때와 마찬가지로 지문중 일부는 교과서에 있는 글을 사용했다.
◇수리탐구영역Ⅰ(수학)=교과서에 있는 몇가지 정의·정리 등을 익숙하게 암기하는 것보다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수학적 사고를 자발적으로 학습함으로써 이해와 추론 및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데 강조점을 뒀다. 즉 수학내용의 구성과정과 이에 알맞은 사고전략을 제대로 채택했는가를 알아내는 것이 이번 평가의 핵심이다.
측정하고자 하는 수학적 사고능력은 ▲문제해결의 기본이 되는 계산·연산능력 ▲기본적인 개념·원리·법칙 등 그들의 상호관련성을 이해하는 능력 ▲관찰·추측·발견과 이를 확인·증명·반증할 수 있는 추론능력 ▲생활속에의 응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등이다.
◇수리탐구영역Ⅱ(과학탐구영역)=우리나라와 세계의 사회현상이나 사회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 함양을 위해 인문·사회과학적 사실·개념·원리들을 상호 연계시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탐구하는 능력을 측정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또 과학지식은 새로운 발견에 의해 계속 대체되지만 과학하는 방법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수험생으로 하여금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는 문제파악 및 가설설정능력·탐구설계능력·자료해석능력·결론도출 및 평가능력·창의력 등 다양한 능력을 측정하도록 했다.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이 균형있게 포함되고 자연현상과 실험활동에서 일어나는 여러상황에서 문제상황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했다.
◇수리탐구영역Ⅱ(사회탐구영역)=사회현상과 사회문제를 정확히 인식,탐구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문·사회과학적 사실·개념·원리를 상호관련시켜 논리적으로 사고·탐구하는 인간 및 사회의 가치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측정했다.
각 사회교과의 개별적 지식보다는 통합교과적 개념과 원리를 평가하는데 중점을 뒀다.
지도·도표·사진·토론문장을 가급적 많이 활용해 탐구능력을 증진시키는데 역점을 뒀다.
◇외국어영역=영어에 관련된 지식이 아니라 영어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쓸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 영어를 듣거나 읽고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측정에 비중을 두되 적절한 표현법을 이용해 언제,누구와,어디서든 생각·느낌을 말하거나 쓸 수 있는 능력을 간접적 방법으로 측정하도록 했다.
영어의 용법을 단순히 암기하는 지식의 정확성을 측정하는게 아니라 영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능력이 얼마나 유창한가를 측정하는 것이 평가의 목표다. 한개 문항은 60∼90개 단어로 구성되게 했고,문맥에서 의미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단어에는 주석을 사용했다.<김종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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