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리따라 30%까지 연료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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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차량보급이 급증하면서 자동차가 이제는 거의 생활필수품화하고 있다.그러나 잘 알려진 바와같이 한국은 휘발유 한방울 생산하지못하는 곳.따라서 연료를 최대로 절약하는 경제운전이야말로 가계지출을 줄이고 값비싼 원유수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관리요령에 따라서 10~30%의 연료를 절약할수 있다는 에너지관리공단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경제운전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경제속도 준수=시내에서는 시속40㎞,고속도로에서는 시속80㎞가 경제속도다.시내에서 시속80㎞로 달리다가는 신호등 때문에 계속 급정거해야 하므로 실제로 연료는 시속40㎞로 계속달리는 것보다 10~20%가 더 들게된다.주행중 속도 변화가 많으면 연료소비가 10~30% 증가하는 것과 같은 이치.또 고속도로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시속 80㎞로 가면 시속1백㎞로 갈때보다 약25분 늦게 도착하나 연료는 20~30% 절약된다.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급가속을 하는 경우 연 료는 20%정도 더소모되므로 무리한 추월을 피한다.
▲불필요한 공회전금지=엔진을 켜둔 상태로 정지해있으면 10분당 2백㏄의 연료가 소비되므로 2분이상 정차시에는 반드시 엔진을 꺼둔다.연비가 ℓ당 10㎞를 갈수 있는 차량이라면 2백㏄로2㎞를 더 갈수 있다.외국에서는 신호등때문에 오 래 지체할 경우 시동을 꺼두는 수가 많다.
자동차가 노후되지 않았다면 겨울철 시동을 건다음 출발하기 전까지의 워밍업도 3분이내로 줄이도록 한다.요즈음은 기계제작기술이 발달해 이 정도로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차량덮개를 덮어두어 워밍업시간을 줄이는 것도 에너지 절약의 요 령.
▲아침注油,滿탱크는 피할것=되도록이면 아침일찍 연료를 주입한다.자동차 전문가 柳광선씨는『잦은 사용으로 주유기가 열에 팽창하기 전인 새벽에 급유를 받으면 금액은 같아도 평소보다 더많은연료가 주입되는 수가 많다』고 충고한다.또 연료 를 가득 채워달라고 하면 주유소에서 요금의 1천단위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더넣다가 기름이 흘러넘치는 것을 자주 볼수 있어 큰 낭비.평소가득 채울때 2만원정도 든다면 1만5천~1만8천원어치만 채운다. ▲타이어선택.압력점검=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타이어의 압력이줄어든 경우가 많으므로 자주 점검해야 한다.타이어 공기압이 10%부족하면 연료는 5~10%정도 더 소비될뿐 아니라 타이어가급속 마모된다.일반타이어보다 회전저항이 적은 래 디얼타이어를 쓰면 연료비가 3~12%정도 줄고 펑크에 대한 저항력도 크며 수리도 용이한 이점이 있다.
▲적절한 기어변속=동일한 거리를 4단에서 시속40㎞로 주행하면 3단에서 같은 속도로 주행하는 것보다 연료가 30%정도 더든다.延世大공대 金天旭교수(기계공학)는『배기량 1천5백㏄ 승용차의 경우 경제운전의 기어변속은 엔진회전계수(RP M)가 2000일때 가장 적당하다』고 충고한다.따라서 평지에서 RPM이 2000을 가리킬 때마다 기어변속을 하고 변속한 기어단수마다 가장 적당한 속도가 있으므로 여기에 알맞는 속도로 주행한다.
▲트렁크는 가볍게=자동차의 뒷 트렁크에는 당장 쓰지않아도 될여러가지 물건을 가득 채우고 다니는 수가 많은데 이는 연료절약의 커다란 방해자다.소형차의 경우 45㎏의 무게가 더해질 때마다 엔진의 출력이 1~2%씩 낮아져 연료소비가 커진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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