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2002년 월드컵 유치委 이달중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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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한축구협회는 2일 金泳三대통령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국내유치를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달중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유치위원회를 발족,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지난 90년 한국은 이미 국제축구연맹(FIFA)에 유치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그동안 일본처럼 본격적인 로비활동을 벌이지 않은 것은 정부의 확고한 지원방침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정부의 의사가 명확 해짐에 따라본격적인 유치활동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현재의 여건으로 봐 우리가 일본보다 불리할 것이 없다고 결론짓고 월드컵유치의 성패는 외교적 노력과 로비에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월드컵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유치승인서와 함께 6만~8만명을 수용,개.폐회식을 치를 수 있는 메인스타디움과 3만~4만명 수용의 천연잔디구장 8개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한 전제조건으로 돼있다.
현재 국내에는 서울올림픽을 치른 잠실메인스타디움을 비롯,전국시.도에 2만~2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13개의 경기장이 있어 개축만 하면 이 문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월드컵대회에 투입되는 예산으로 경기장 증.개축등 직접투자 1천1백억원과 운영비용 4백억원등 약 1천5백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산정하고 있다.
더구나 북한과 공동개최할 경우 평양에 있는 15만명을 수용할수 있는 5.1경기장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시설문제는 쉽게 풀린다. 2002년 월드컵 개최지는 오는 96년6월에 열릴 FIFA총회에서 결정된다.
〈林秉太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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