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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포도 농사 올해는 '쓴 맛'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프랑스에서 올 해 포도 수확이 시작된 가운데 2007년산은 근래 들어 가장 좋지않은 빈티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농업부는 10일 "올 해는 포도 수확이 매우 좋지않아 포도주 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 같다"고 발표했다.

농업부는 2007년산 포도주 생산이 4990만 헥토리터(헥토리터:리터×10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간 '르 피가로'등에 따르면 이는 풍작인 1999년(6290만 헥토리터)보다 적은 것은 물론이고 평년보다도 5% 줄어든 량이다. 이는 초여름인 6월부터 2개월여동안 여름답지않은 서늘한 날씨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포도주는 여름이 덥고 건조한 해의 것을 좋은 빈티지로 평가한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고급 와인인 원산지통제등급(AOC)의 경우 평년보다 2% 정도 줄어들지만 서민들의 저녁 식탁에 오르는 가장 값싼 테이블 와인(vin de table)은 무려 23%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첫 포도 수확은 2일 피레네 오리엉탈 지역에서 이뤄졌으며 이 역시 서늘한 기후 탓에 평년보다 3주 정도 빨라진 것이다.

파리=전진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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