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계적 경매회사 크리스티 데이빗지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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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미국.영국등 서구에서의 한국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크리스티도 5년전부터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내미술시장 진출여부를 둘러싸고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사의 크리스토퍼 데이빗지회장(47)이 한국문화유산을 둘러보고 서울지사 설립계획을 매듭짓기 위해 최근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했다.
크리스티사는 1766년 영국에서 설립된 세계 最古의 경매회사로 뉴욕.암스테르담.리우데자네이루.싱가포르등 세계 26개국 77개 도시에 사무소를 가지고 있으며 연간 1백75건의 경매를 열고 있는 굴지의 경매회사.
업계의 라이벌인 소더비사가 3년전 서울지사를 설립하고 활동을개시함에 따라 국내에서는 크리스티사의 서울진출도 시간문제로 인식돼왔었다.소더비 서울지사의 활동을 무척 활발한 것으로 평가한데이빗지회장은『서울지사 설립계획이 최종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런던으로 돌아가면 개설시기등 구체적인 일정을 마무리짓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경매는 쌍방교류로 이뤄지는 것이며 이것이 또한 경매회사의 역할』이라고 규정하고 크리스티가 한국미술품 경매에 관심을 쏟는 것은 첫째로 서양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며,둘째는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한국의 훌륭한 미술품 들이 한국수집가들을 통해 다시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미술품에 대한 평가와 감정을 위한 기구가 크리스티 본사에 설치돼있다고 밝힌 그는 특히 고미술품의 진위여부는 경매작품에 대한 5년간의 보증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하기도 했다.
〈洪垠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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