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가을세일」 대호황/작년보다 매출 30∼40%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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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롯데,천억 넘어서
백화점들이 금융실명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가을정기세일에서 당초 예상했던 매출을 크게 웃도는 대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24일로 10일간의 가을 정기세일을 마감한 대부분 백화점들이 지난해에 비해 평균 30∼40%의 높은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올 가을 정기세일에서 처음으로 매출총액이 1천억원을 넘어섰으며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1월 개점한 천호점을 포함해 6백42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율을 보였다. 또 현대백화점도 이번 세일에서 4백61억1천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지난해에 비해 36%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그랜드·미도파백화점 등도 각각 1백54억8천3백만원,33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가을 세일보다 매출증가율이 각각 32.45%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가을 백화점 세일이 이처럼 호황을 보인 것은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알뜰구매가 늘어난데다 실명제로 백화점 협력업체들이 현금확보를 위해 할인폭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대형 세탁기 등 특소세가 인상되는 품목의 구매가 크게 늘어난 점도 백화점 매출호조에 크게 한몫을 했다.
현대백화점 한 관계자는 『예년보다 할인율이 높은 여성의류·난방용품·등산용품 등이 특히 많이 팔렸다』며 『다만 이같은 세일 매출증가로 평상시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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