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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오늘 핵폐기 강행/환경장관/“현재로는 중단 곤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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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이석구특파원】 러시아는 한국·일본 및 미국 등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20일 동해상 공해지역에 2차 핵폐기물 투기를 강행할 것으로 일본신문들이 20일 모스크바발로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스초프 러시아 환경자원부국장은 『날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예정대로 20일 동해에 액체방사성 폐기물을 또 버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정부는 모스크바 주재 일본대사로 하여금 유감의 뜻을 표하게 하는 한편 『특히 2차 핵폐기물 투기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입각,중지해달라』고 요구했다.<관계기사 4면>
일본의 이같은 항의에 대해 다니로프다니랸 러시아 환경자원장관은 『2차 폐기물 투기를 중단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1차로 액체방사성 핵폐기물을 동해에 버린 TNT­27호는 18일 저녁 블라디보스토크로부터 50㎞ 떨어진 볼쇼이카메니 선박수리소에 귀항,별도의 액체방사성 폐기물 운반전용선 TNT­5호에서 2차로 버릴 폐기물 8백t을 옮겨 실었다.
이 선박은 1차와 마찬가지로 나홋카 남쪽 약 1백㎞ 지점에 2차 액체방사성 폐기물을 버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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