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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83억불 재산..美최고갑부 워런 버펫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전문투자가 워런 버펫(63)이 최근 美포브스誌에 의해「올해 미국 최고의 부호」로 선정됐다.그의 개인재산은 83억달러.지난해 1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社의 빌 게이츠를 무려 21억달러차로따돌리고「수석」을 차지했다.
지난해 8위에 머물렀던 버펫은 그가 대주주로 있는 버크셔 헤더웨이 투자회사의 주가가 지난 한햇동안 무려 70%폭등하면서 올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1년전 1株당 1만달러선에 거래되던 이 회사주식이 이달들어 1만6천7백달러로 급등 ,뉴욕증권시장의 최고가 주식이 됐다.버크셔 헤더웨이의 주식지분 43%를 소유하고 있는 버펫은 돈벼락을 맞은 셈이다.
그러나 버펫의 치부는 우연이라기 보다는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다.버펫은 각 업체에 대한 영업실적.재무구조등 방대한 자료를 수집.분석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이 작업을 통해 장래가 촉망되는 기업이라고 판단하면 버크셔 헤더웨이를 통 해 아낌없는투자를 한다.
이같이 버펫의 투자는 철저히 기업중심적이다.정치적 사건이나 투자의 흐름에 따라 주식을 사고 파는 많은 투자가들과는 다르다.버펫은 이 점이 오늘날 그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자부한다.
버펫은 일찌감치 대학시절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했다.컬럼비아 대학교를 다니던 그는 당시 그의 스승이자 게이코 보험회사 회장이던 벤저민 그레이엄의 수업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그레이엄이 몸담고 있던 게이코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 었던 버펫은무작정 이 회사를 찾아갔다.그리고는 뜻밖에 재정담당 부회장이었던 로리머 데이비슨으로부터 5시간에 걸쳐 게이코와 보험업계에 대한 강의를 받았다.얼마후 아르바이트로 모은 7천여달러를 이 회사에 투자한 것이 오늘날「투자의 귀 재」버펫을 낳게 했다.버펫은 손수 자가용을 운전하고 티셔츠를 즐겨 입으며 소박한 저택에서 생활하고 있다.주위사람들은 그가 억만장자 티가 전혀 안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현재 버크셔 헤더웨이는▲보험 대기업인 게이코社 지분의 48%▲ABC방송사의 18%▲세계적인 면도기 생산사 질레트의 11%▲코카콜라社의 7%▲워싱턴 포스트紙의 14%▲항공기 생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14%등 수많은 유망기업들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李碩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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