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선체 다시 침몰/2백68명 사망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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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부안=특별취재반】 침몰 서해페리호 승선인원이 당초 예상과 달리 최고 3백68명에서 최하 3백40명까지로 추정돼 사고선박은 당시 정원(승객 2백7명·승무원 14명)의 1.5∼1.6배까지 초과승선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선체인양이후 선체안에서만 68구의 시체가 발견된데 이어 17일과 18일 낮까지 표류시체 29구를 인양하는 등 이틀간 88구의 시신이 인양됨으로써 사망자수는 2백68명으로 늘어났고 생존자수는 70명으로 최종 확인,승선인원은 3백38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총승선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유실시신수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며 유가족대책위측과 사고대책본부의 입장이 달라 쟁점으로 등장하고 있다.<관계기사 5,20,22,23면>
이와관련,유가족대책본부측은 실종자수가 35명이라고 주장,승선인원을 3백68명으로 추정하고 있는 반면 사고대책본부는 유실시신을 2명선으로 추정,총승선인원을 3백4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군·경 합동구조단(단장 이지두 해군 2함대사령관·소장)은 17일 오전 10시40분 본격적인 선체인양작업에 나서 30분만에 사고선박을 인양하는데 성공했으나 이날 오후부터 기상이 악화돼 오후 11시10분쯤 선미쪽 쇠밧줄이 서로 부딪치며 끊어지는 바람에 다시 침몰했다.
합동구조단은 이에 따라 18일중으로 선체위치 확인작업을 하는 등 선체 재인양작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인양·예인까지 1주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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