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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차합격후 또 응시땐 “무효”/내년 대입시요강 주요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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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개방대·전문대는 이중지원 가능/일부대 문학·어학 특기자도 선발
전국 1백41개 대학의 94학년도 입시요강을 보면 저마다 전형방식과 입시일정이 들쭉날쭉해 수험생들을 혼란케 하고 있다.
대학별 본고사 실시여부,수능·내신 등의 성적반영비는 물론 원서접수에서 시험·합격자 발표까지의 일정도 제각각이다.
특차전형이나 전·후기 등 모집방식은 물론 수능시험의 가중치,가산·감점제,복수지망수 및 1지망 선발률 등도 모두 달라 결국 수험준비는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일정과 방식을 정확히 파악하는데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수험생들의 성적경향(내신 또는 수능성적 등)이 각각 달라 일선고교에서 교사들의 진학지도도 어려워져 차라리 수험생 본인이 빈틈없이 챙기는게 보다 현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입시에 처음 도입된 특차전형 및 미리 알아두어야할 주요 요강들을 알아본다.
○컴퓨터 통해 검색
◇특차전형 유의점=전·후기 모집에 앞서 성적우수자 선발을 위해 도입한 특차전형은 2개 대학이상에 원서를 내거나 합격한뒤 전·후기모집에 응시한 경우엔 컴퓨터를 통해 모든 합격이 무효(교육법시행령 71조) 처리되므로 특차모집에 지원했을 경우엔 반드시 불합격 사실을 확인한뒤 전기모집에 지원해야 한다.
만약 전기모집에 원서를 낸 뒤에 합격자발표가 됐을땐 그 이후의 예비소집 대학별 본고사·면접·시기 등 어떤 전형과정에도 응시해선 안된다.
원서접수는 건국대 등 19개교가 12월20∼21일,울산·한림·한성대가 12월20∼22일이고,세종대 12월21∼22일,서울여·인제대가 12월20∼23일이다.
합격자는 23(포항공대)∼27(국민대 등 5개교)일 사이에 발표된다.
수능시험성적이 특차모집 자격에 든 상위권 학생은 일단 응시하는 것이 전·후기 모집때의 극심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바람직하다.
▲복수지원 유의점=같은날 입시를 치르는 대학을 제외하곤 얼마든지 복수지원이 가능하나 대학마다 입시일을 전후해 예비소집·면접 등이 있으므로 일정이 중복되지 않는 곳을 골라야 한다.
역시 한곳에 합격한 뒤 이중지원했을 경우엔 합격이 취소되거나 개방대·전문대·각종 학교엔 「이중지원 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대입에서 평균 경쟁률은 수치상 지난해(3.64대 1)보다 떨어진 3대 1 수준이지만 복수지원의 허용으로 실제 경쟁률은 1.2배정도 높아질 것(교육부 추정)으로 예상돼 대학·학과에 따라 예기치 못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후기대의 경우엔 첫날인 2월1일 53개교가 시험을 치르고,2∼5일엔 6개대만이 남게되며 그나마 각각 다른 지역에 위치한 지방대여서 사실상 복수지원을 불가능하다.
복수지원에 따른 이중합격자의 발생으로 학교마다 미등록자수가 다수 생겨나게 되므로 근소한 차이로 불합격됐거나 예비합격자 명단에 포함됐을 경우 등록기간 이후의 미등록자 충원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 경우에 따라 추가모집을 할 수도 있으므로 관심을 놓지말아야 한다.
○대부분 40% 반영
◇내신·수능반영=입시총점의 40% 이상을 반영토록 돼 있는 내신의 경우 강릉대 등 1백31개교가 40%를 반영키로 해 대부분의 대학이 이에 해당된다.
다만 목원대와 대구가톨릭대(의예과)는 45%,단국·서경·인제·인하·포항공대 및 연세대(원주)·숙명여대(야간)는 50%를 반영하며 한국기술교육대가 60%,국민대(야간)·성심여대(종교학과·수녀자격)가 90%를 반영한다.
수능시험의 성적반영률은 강릉대 등 33곳이 55∼50%,교원·대전가톨릭·한성대가 40%다.
또 서강대 등 5곳이 30∼35%,서울대와 고려대 등이 20%를 반영키로 했다.
한편 1월6일 입시를 치르게된 전국 11개 교육대학의 경우에는 내신 40%·수능성적 50%·면접고사 5%·교직성적 및 인성검사성적 5%를 일률적으로 반영한다.
영동공대·대불공대·영남신학대 등 내년도 신학기 개교예정인 3개 대학은 12월중 세부 입시요강을 발표하게 되며 모두 후기모집으로 입시를 치르게 된다.
한편 예·체능계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내신 40%,수능 및 실기고사성적 60%를 반영하나 서울대의 경우엔 10%의 대학별 본고사 성적을 반영한다.
◇특기자 전형=이번 입시부터는 종전의 음악·미술·체육 특기자외에 문학·어학·수학·과학과목의 특기자를 선발한다.
대상은 국립교육평가원에서 특기자로 결정된자중 각 대학이 별도 전형을 거쳐 정원내에서 선발되며 대학이 사전에 정하는 최저 학력기준에 도달해야 한다.
문학특기자는 경산·명지·배재·부산외대 등 4곳에서 1백17명,어학은 부산외대에서 1백2명을 뽑는다.
수학은 경산·배재·부산외대와 포항공대에서 모두 33명을 선발하게 된다.
○입상자엔 가산점
◇기타 가산점=명지·외국어·대구대 등 9개 대학에선 수학·과학경시대회 입상자에게 수능시험 성적의 일정비율만큼 가산점을 부여해 준다.
또 외국어·명지·아주·관동대 등 8개교에선 외국어 경시대회 입상자에 대해 수능시험 성적의 일정비율 만큼 가산점을 준다.
◇전형료=대학별로 자율화 돼 있으며 대학별 본고사실시 대학은 5만∼7만원선.
본고사가 없는 대학은 ▲일반전형료 1만5천∼2만원 ▲실기고사료 1만∼2만원 ▲교직적성·인성검사료 5천∼1만원 등이다.<김석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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