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백승일 백두장사 호령-씨름 체급별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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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최연소 천하장사 白承一(17.청구)이 가장 어린 나이로 백두봉마저 등정하는 기록을 세웠다.
백승일은 1일 대구체육관에서 벌어진 제29회 천하장사겸 제73회 체급별대회 백두장사 결승전에서 현백두장사 金正泌(20.조흥금고)을 3-1로 누르고 우승,지난7월 춘천대회때 최연소 천하장사(17년3개월)에 등극한지 88일만에 백두꽃 가마를 탔다. 이로써 백승일은 17년5개월만에 백두장사에 이름을 올려 종전 姜鎬童이 갖고있던 최연소 백두장사기록(17년10개월)을 5개월 단축시켰다.
白은 이날 결승 첫판에서 비기고 둘째판에서 파상적인 밀어치기로 김정필을 메다꽂아 기선을 제압했으나 셋째판에서 안다리 공격을 시도하다 되치기를 당해 1-1로 장기전에 들어갔다.
이어 백승일은 수비씨름으로 일관하며 간간이 역습만을 노린 김정필과 넷째.다섯째판을 비긴뒤 여섯째.일곱째판에서 안다리 걸기와 들배지기를 멋지게 성공시켜 3-1로 승리했다.
올해초까지 천하장사 타이틀만 여섯차례(번외포함)나 석권하며 모래판을 주름잡던 김정필은 이날도 공격은 포기한채 공격해 들어오는 백승일의 허점만을 노리는 소극전법으로 일관,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백승일은 이날 16강전에선 노장 金七圭를,8강과 4강에선 秋政勳. 南東河등「현대맨」들을 단 한판도 내주지 않고 2-0으로일축,결승에 진출했었다.
한편 전날 열린 단체전에서는 럭키증권이 삼익가구에 5-4로 역전승, 2연패와 함께 시즌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제2일(1일.대구) ◆백두장사전 ▲백두장사=白承一(청구)▲1품=金正泌(조흥금고)▲2품=南東河▲3품=池炫茂▲4품=秋政勳(이상 현대)▲5품=林鍾邱(럭키증권)▲6품=尹錫燦▲7품=李民雨(이상 삼익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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