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선물 북한술 불티-백화점 마다 특설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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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추석을 앞두고 모두가 개혁.재산공개.司正한파와 금융실명제의 영향으로 움츠리고 있는 가운데 3만~6만원대의 北韓 술이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있다.
각 백화점들은 특히 올해는「눈치보기 추석」이 될것을 일찍부터예상,주고받기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관심을 끌고 있는 北韓 술에대한 다양한 선물 세트를 개발하고 특별 매장을 개설하는등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추석때 고객들의「視線끌기」차원에서 처음 선보여 호평을받았던 北韓 술의 경우 홍콩.中國등 제3국으로부터의 반입 물량을 지난해보다 훨씬 늘렸는데도 수요보다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백화점간에 물량확보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현재 추석을 겨냥해 시중에 나와 있는 北韓 술은 開城 인삼주.白頭山 들쭉술.백로술.인풍술.삼지구엽초주등 모두 8가지.
작년 추석때 2종의 北韓 술을 취급했던 新世界백화점은 올해 6종을 수입,6만원대의 선물 세트로 만들어 팔고 있는데 작년보다 80%가량 예상 매출액을 늘려 잡고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초부터 北韓 술.민속주 특판매장을 마련,지난해보다 70% 증가한 하루 평균 3백만원 정도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백화점측은『하루 평균 1백50병정도가 팔려나가 일반양주의 판매량을 능가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밖에 현대.미도파등 대부분의 백화점이 北韓 술을 취급중인데일부 유통업체에서는 수입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가지의 北韓산 술을 들여온 K수입상의 경우 추석에 대비,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난 1만8천병을 수입했다가 물량이 달리자 급히 6만병을 추가 수입하기도 했다.
〈李圭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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