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올림픽유치전,북경이 근소하게 앞서-내일새벽 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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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몬테카를로(모나코)=外信綜合]北京이 오는 2000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89명의 IOC위원(위원장 제외)들은 23일 오후8시(한국시간 24일 오전3시)제101차 IOC총회에서 2000년 올림픽개최지를 결정할 비밀투표에 들어가는데 北京이 최근까지의 극심한혼전에서 벗어나 근소한 표차로 경쟁도시들을 앞 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IOC의 영향력있는 집행위원인 딕 파운드위원(캐나다)은 23일 오전『1차투표에서 결정이 날경우 北京이 시드니.맨체스터보다 단연 유리하다』며『다만 1차에서 과반수인 45표를 얻는 도시가 없을경우 같은 영연방인 시드니와 맨체스터가연합전선을 구축하느냐의 여부가 변수』라고 말했다.
런던의 도박사들도 최근까지 유치가능성에서 수위를 달리던 시드니가 73%에서 50%로 줄어든 반면 北京은 57%로 가능성이한층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맨체스터는 29%,베를린 5%,이스탄불 0.5~1.5%사이.
호주의 한 체육계 관리는『베를린과 이스탄불이 5표정도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맨체스터 15표,시드니 25표내외,北京이 35표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22일 열린IOC총회에서 4년임기의 위원장에 재선됐다.
80년 8년임기의 위원장으로 선출됐던 사마란치는 89년에 재선됐으며 단독출마한 이번 총회에서 다시 위원장에 선임됨으로써 모두 17년간 IOC위원장 자리를 지키게됐다.
올해 73세인 사마란치위원장은 이번 임기중 내년 IOC창립 1백주년 행사와 96년 아틀랜타올림픽등 굵직한 행사를 치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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