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모의시험 어려운문제 많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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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대의 94학년도 대입본고사는 사고력과 이해력을 주로 측정하며 국어과목은 서술형 주관식으로,영어과목은 혼합형으로 출제될전망이다.
서울대는 12일 관악캠퍼스 3동 강의실에서 수도권 12개 고교 내신 1,2등급의 상위권 수험생 2백명을 대상으로 94학년도 대학본고사 국어.영어 2과목에 대한 2차 실험평가를 실시했다. 〈관계기사 5面〉 이날 실험평가에서 국어과목은 문학작품의이해와 감상.요약.논술이 3교시에 걸쳐 실시됐으며,영어는 듣기평가 없이 선택.서술형이 복합된 문제가 출제됐다.
수험생과 일선 교사들은 그러나 이번 실험평가가 국어과목은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됐고,영어에서는 영작과 번역문제가출제되는등 어려운 편이었다는 반응을 보여 본고사의 변별력에 비중이 클 경우 修能및 내신성적은 합격에 거의 영 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국어의 요약과 논술문제는 지문도 철학적인데다 평가항목도논거의 적절성.사고의 깊이등 고난도의 답을 요구해 기본점수를 어느정도 부여하느냐에 따라 점수폭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蠶新高 朴成國교사(39.국어)는『서울대측이「선발 자율권」과「대학자존심」을 내세워 반영률이 40%나 되는 본고사의변별폭을 크게 한다면 점수차이가 10점 안팎일 修能성적과 대부분 1.2등급일 내신성적은 실질적으로 전혀 반영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4월 실시한 국어과목에 대한 실험평가와 이번 2차평가를 토대로 종합적인 평가분석을 마친뒤 본고사 출제방향및 문제유형을 12월초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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