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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테랑 방한때 예술인 대동-소피 마르소도 함께 온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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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소피 마르소(배우),에디트 크레송(전 총리),세자르 발다치니(조각가),로베르 미테랑(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친형),장자크페르니에(건축가),피에르 빌제르(고속전철 알스톰社회장),그리고태권도 선수.
오는 14일 金泳三 대통령의 초청으로 공식 訪韓하는 프랑수아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을 수행하는 면면이다.
프랑스 정부는 미테랑의 訪韓에 앞서 알렝 쥐페 외무장관등 공식수행원 20명의 명단을 일찍 통보해 왔지만 미테랑이 직접 고른 이들 초청인사 31명의 명단은 10일 오전에 알려왔다.
그만큼 韓國에 동행할 적격인사를 고르느라 고심했다는 얘기다.
국가원수의 외국방문엔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수행하지만 프랑스는「문화대국」답게 각계 인사를 골고루 골랐고,특히 최근 경부고속철도 공사 수주와 관련해 韓國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인선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외국으로 나가면서 자신의 친형 부부와 유명 연예인을 데려간다면 국고낭비라고 언론의 호된 비판을 받을것이다. 소피 마르소등은 訪韓기간중 미테랑 대통령과 함께 金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韓國측 카운터 파트를 만나 활발한 외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에 訪韓하는 소피 마르소(27)는 韓國청소년들에게 미테랑보다 더 알려진 프랑스의 대표적 女優.
파리 중류 가정 출신인 그녀는『라붐』(82년)『미친사랑』(85년)『지옥에 빠진 육체』(86년)『유 콜 잇 러브』(88년)등에 출연,성적 매력등으로 대중의 인기를 끌었다.
크레송 前총리는 통상장관 시절 韓國을 방문한 적이 있었고 평소 日本 보다 韓國을 훨씬 높이 평가하는 知韓派다.
미테랑의 친형인 로베르 미테랑은 유명한 엔지니어로 오래전부터韓國기업인들과 교분을 가져왔다.
조각가인 발다치니는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때 엄지손가락 모양의 대형 야외조각을 전시한 세계적인 조각가로 같은해 서울에서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악트 시드 출판사 사장이자 작가이기도 한 위베르 니센은 주로외국문학을 프랑스에 소개하고 있으며,미카엘 멜룰군(19)은 지난 8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벌어진 제11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미들급에서 우승한 세계챔피언이다.
피에르 족스 감사원장과 프랑스 최대의 두뇌집단인 국립과학연구소의 다니엘 부셰 연구부장이 訪韓하는 것도 관심이다.
이밖에 訪韓하는 주요 인사는▲장 프랑수아 자리즈 박물관장▲자크 푸르니에 국영철도회사 사장▲탱기 韓國戰 참전용사회장▲제라르롱게 공업.체신.대외무역장관 부인등이다.
〈朴義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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