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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제시대 금융기관 새상품개발..고객 끌기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實名시대에는 과연 어떤 금융상품이 저축을 들어둘만한가.
지금까지는 저축할 때 친척이나 남의 이름을 빌려 세금우대저축에 가입,높은 이자를 받거나 자녀이름으로 예금을 들어 상속세나증여세를 줄일 수도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모두 실명으로 저축하고 그에 따른 세금을 제대로 물어야 하기때문에 저축도 상품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금융기관들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보다 높은 수익과 보너스를제공하는 새 상품을 들고 나오는등 본격적인 고객 끌어들이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 가운데는 이미 상업.서울신탁은행이 새상품을 내놓았고 대한.국민생명등 8개 보험사들도 이달들어 일제히 새상품 판매를시작하고 있다.
○…… ……○ 은행권의 새 상품은 기존 신탁상품의 이자를 정기적금에 넣어 불려주는 식과 같이 대부분의 예금금리가 아직 자유화 돼있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상품끼리 연결시켜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해주는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25일부터 노후생활연금신탁의 운용수수료를 낮춰 고객에게 그전보다 높은 이자를 주고 있는등 일부 은행은 은행의 몫을 일부 포기하면서라도 기존 신탁상품의 수익률 높이기작전도 펴고 있다.
한아름 어르신통장은 일반 예금과 신탁중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혼합한 종합통장이다.저축예금이나 자유저축예금중 하나를 골라 들면 공모주청약예금.정기적금.가계우대 정기적금.노후생활연금신탁과연결되며 최고 2천7백만원까지 세금우대혜택이 주어진다.
통장 하나로 입출금 거래는 물론 국민연금 수령때 지정계좌로 활용토록 고려했는데 50세부터 예금할 수 있다.
한아름 또또신탁은 기존 신탁상품중 수익률이 높은 편인 노후생활연금신탁의 일종이다.지금까지 1년에 두차례 이자를 주던 것을고객이 추가로 예금할 때마다 해당기간의 이자를 복리로 계산해준다.이 때문에 기존보다 0.8%포인트정도 높은 이자를 받을 수있다는 은행측의 설명이다.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든지 실명으로예금을 들 수 있다.
○…… ……○ 장래설계통장은 3년만기인 가계우대정기적금이나 근로자장기저축에 들어 만기가 되면 이중 일부를 月 複利계산방식의 공모주청약예금에 연계시켜 수익을 더 늘려준다.
3년단위로 최장 12년까지 거래할 수 있으며,고객의 성장단계에 따라 학자금.결혼자금.주택자금등 대출혜택이 주어진다.
보험상품으로는 물가상승률에 맞춰 연금을 지급하는 연금상품이 2개 더 등장했다.연금보험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연금지급액의 실질가치 하락을 보완한 상품이다.
직장에 다닐 때는 만약 당할지도 모르는 여러가지 상황을 보장해주고 퇴직한 뒤에는 연금을 지급해주는 상품도 나왔다.30,40대에 많은 암.뇌졸중등 특별한 성인병과 주말 교통사고때 특별히 더 많은 보상금을 지급하는 상품도 새로 선보였 다.
○…… ***성인병때 더 지급 ……○ 한 시중은행 임원은 『대부분의 수신금리가 자유화돼있지 않아 아직까진 기존 상품끼리 연결시켜 한푼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주고 부대서비스를 제공하는식의 상품개발에 그치고 있다』며 그러나『일부 수신금리의 자유화가 앞당겨지면 새상품 개 발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梁在燦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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