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경영상태 호전/체임·하도급대금 거의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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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법원이 재산보전처분을 내린지 2일로 1백일을 맞은 (주)한양의 경영상태가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한양은 지난 5월25일 법정관리 전단계인 보전처분에 들어간 직후 자금관리를 맡고있던 상업은행,가계약을 체결한 주택공사의 지원과 자구노력을 통해 자금조달을 정상화하고 체불노임을 완전히 지급했으며 자재·하도급 대금도 대부분 처리했다.
한양은 그동안 주공이 차입해 다시 빌려주거나 지급보증한 1천20억원을 비롯,모두 2천7백47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5월 도산직전 50%에 불과했던 아파트중도금 입금실적도 주공과 가계약을 체결한 직후부터는 회수율이 6월 98%,7월 95%,8월25일 현재 82%로 집계됐다.
한양은 이같이 확보한 자금을 최우선적으로 공사현장에 투입,아파트 26개 공사현장(1만8천5백12가구)과 도급공사 32개 현장에서 공사를 재개했으며 12개 아파트지구는 당초 입주예정시기를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한종 재산보전 관리인은 아파트공사와 관련,『아파트공사 시기를 앞당기기보다는 양질시공에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일부 아파트의 완공시기가 2∼10개월정도 지연될 것으로 보여 이들 아파트에 대해서는 입주때 지체 보상금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양은 또 경영상태 회복과 함께 대외적인 이미지도 나아져 대구시 지하철연장공사 등 모두 2백90억원규모의 공사 5개를 수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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