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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의책>최완수 箸 진경산수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18세기에 꽃피웠던 진경문화의 연구에 천착해온 미술사학자 崔完秀씨(51)가 10여년간에 걸친 연구의 마무리작업으로 『謙齋鄭敾 眞景山水畵』(범우사刊.값15만원)란 화집겸 연구서를 펴냈다. 3백50여쪽에 달하는 이 연구서는 신문에 연재했던 진경산수해설을 다시 고치고 거기에 1천장에 달하는 겸재연구논문을 추가해 꾸민 책이다.
작품해설부분은 「辛卯年 楓嶽圖帖」「海嶽傳神帖」「京郊명승첩」등겸재의 유명화첩과 대표작중 1백여점을 선정해 그림현장의 소개와함께 그림이 그려진 배경및 작품의 특징등을 꼼꼼하게 설명했다.
또 謙齋연구논문에서는 겸재의 일생을 연대별로 풀어 정리해놓음으로써 진경문화의 사상적 배경,진경산수의 탄생,작품활동의 과정등을 상세하게 조명했다.崔完秀씨는 미술사연구성과에 대해 인색하기로 유명한 일반사학계에서도 거의 유일하게 논문이 인용되는 미술사학자로서 28년째 간송미술관 연구실장직을 맡고있다.
이번에 발간된 『謙齋 鄭敾 眞景山水畵』는 국내미술사학계에서 가장 많은 논문이 발표된 겸재연구에 대해 한획을 긋는 종합서일뿐 아니라 회화사연구의 한틀을 제시해 보였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저서로 평가된다.
서울대 사학과를 마친 崔씨는 그간 『추사집』『불상연구』등의 저서를 펴낸바 있다.
〈尹哲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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