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장 환경 개선 붐-야외공연장 등 편의시설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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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백화점들이 앞다퉈 매장환경을 바꾸고있다.
새로 문을 여는 백화점이 늘어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경기부진까지 겹치자 백화점들사이에「앉아서 장사하는 시대는 지났고 소비자들을 최대한 유인하는 곳으로 만들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는다」는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올들어 백화점들은 고객편의시설을 늘리고 매장분위기를아늑하게 만들거나 영업전략도 지역에 따라 주요 고객층을 구분,차별화전략을 펴는등「상품화계획」(MD)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現代백화점은 지난 2월부터 압구정동 본점에 총 2백억원을 들여 주부들이 많이 찾는 슈퍼매장을 늘리고 30~40대 중심상품이던 1층잡화매장을 20대용 상품으로 바꿨으며 옥상조각공원에 야외공연장을 만드는등 시설과 매장인테리어를 상당부 분 바꿨다.
50명의 매장환경개선팀을 운영중인 롯데백화점은 최근 청과매장의 색상을 푸른색으로 바꾸고 잡화매장은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전환, 고객이 좀더 편하게 돌아다닐수 있게 했다.
新世界백화점도 지난 2일 6명으로 MD팀을 구성,본.지점지역의 소비행태.매출추이등의 분석작업에 들어갔으며 내년 6월까지 본점의 MD작업을 마친뒤 미아점은 오는 94년3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백화점들은『고객이 찾고있어 할수 없다』며수입품매장은 늘리고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하는 반면 국산품매장은 줄이거나 외진곳으로 배치하는 경향이 많아져 제조업체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吳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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