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휴대전화 골라 골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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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SK텔레콤과 KTF의 단말기 출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현재까지 KTF는 11가지의 3세대 전용 단말기를 내놓아 SK텔레콤(5가지)보다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 두 회사는 연내 각각 10여 가지 모델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2세대와 달리 동영상 통화 기능이 있는 3세대 단말기는 특화된 기능을 갖고 있는 제품이 많아 구입할 때 필요성을 잘 따져 봐야 한다.

 무선 인터넷을 안 쓰고 통화만 한다면 실속형 단말기가 제격이다. 이런 단말기로는 KTF가 내놓은 LG-KH1200(제조사 LG전자)과 U-5000(팬택앤큐리텔)이 있다. 두 제품은 출고가격이 30만원 안팎이라 보조금을 받고 가입할 경우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마련할 수 있다.

 휴대전화로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이동 방송(DMB)을 보려면 KTF의 SPH-W2400(삼성전자)이나 LG-KH1400(LG전자)을, 위성 DMB를 보려면 SK텔레콤의 SCH-W240(삼성전자)을 선택하면 된다. 이들 DMB 단말기는 출고 가격이 60만원 안팎이어서 보조금을 받아도 공짜로 장만하기는 어렵다.

 무선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전송 속도가 빠른 제품을 골라야 한다. 3세대 단말기는 내려 받기 속도 1.8Mbps(1초에 180만 비트의 정보량을 전송)급과 3.6Mbps급 등 두 가지가 있다. KTF의 EV-W200·EV-W100(이상 KTFT) 및 LG-KH1400·LG-KH1300(이상 LG전자), SK텔레콤의 LG-SH130(LG전자) 등이 3.6Mbps급이다.

 휴대전화에 PC 기능을 추가한 3세대 스마트폰도 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SCH-M620과 KTF가 출시한ㅣ SPH-M6200이다. 삼성전자가 만들어 북미 시장에 ‘블랙잭’이란 이름으로 먼저 선보인 이들 제품은 자판이 컴퓨터 키보드와 같아 많은 글자를 입력할 때 편리하다. 이동하면서 e-메일을 자유롭게 보내고 받을 수 있고, 각종 문서 파일을 열어 보고 수정할 수도 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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