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하키 "월드컵문고리"잡았다-대륙간컵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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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포즈나니(폴란드)=張勳특파원]한국 남자하키가 파죽의 4연승으로 4강의 결승토너먼트와 대망의 월드컵 진출을 거의 확정지었다. 한국은 22일 이곳 그룬발트구장에서 벌어진 제5회 인터콘티넨틀컵(대륙간컵)남자하키대회 5일째 A조 예선리그에서 난적 말레이시아에 4-2로 역전승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4분 기습골을 허용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후반전에 들어서자마자 연속 3골을 터뜨리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한국은 후반7분 문전혼전중 흘러나온 볼을 달려들던 柳文基(순천향대)가 다이빙슛으로 상대골문을 갈라 타이를 이뤘다.
사기가 오른 한국은 11분 金榮貴,24분 崔正浩(이상 상무)가 잇따라 슛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한국은 28분 중앙돌파를 허용해 3-2로 쫓겼으나 종료1분전 최정호가 추가골을 터뜨려 쾌승했다.최정호는 이날 2골.1어시스트로 한 국승리의 주역이 됐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말레이시아와의 국제무대에서 5승2무4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A조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한국은 말레이시아(2승1패)-스페인(3승)전 결과에 따라 4강진출의 향방이 가려진다.한국은 스페인이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조2위를 확보,월드컵티킷과 함께 4강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말레이시아가 스페인.아일랜드를 꺾고 한국이 스페인전(25일)에서 패하면 3팀은 4승1패로 동률을 이뤄 골득실차로 순위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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