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여자 배구-강호 이에 대역전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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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캄피나스 (브라질)=김인곤 특파원】한국 청소년 여자 배구가 세계 4강에 한발을 걸쳐놓았다. 한국은 19일 오전 (한국 시간) 이곳 유니캄프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제7회 세계 청소년 여자 배구 선수권 대회 준결 리그 H조 2차 전에서 강호 이탈리아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 3-2로 극적으로 역전승, 4승1패를 마크했다.
이로써 5전승의 쿠바에 이어 나란히 4승1괘를 마크한 한국·이탈리아는 20일 각각 아르헨티나·쿠바와 한 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는데 쿠바가 남은 이탈리아와의 경기를 이길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4강 진출이 유력해졌다.
이날 한국은 주전 6명 중 5명이 1m80㎝가 넘는 장신 이탈리아를 맞아 처음 두 세트를 맥없이 내주었다. 한국은 장신 센터 장소연 (1m87㎝·선경)이 이탈리아의 미코바 (1m88㎝)·모나리 (1m87㎝)·크로아트 (1m83㎝) 등 장신 트리오의 블로킹 벽에 막혀 공격력을 잃은 데다 거의 백어택에 가까운 이탈리아의 고공 오픈 강타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끈질긴 리시브와 장소연·박미경 (선경)의 페인트로 착실치 득점하면서 상대 실책을 유도해 내는 작전이 주효, 패색이 짙던 3세트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빼앗는 무서운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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