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재가없이 병력출동”/「12·12」 고소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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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장태완씨 연행과정등 진술
12·12사태 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조준웅부장)는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을 16일 소환조사한데 이어 17일 오전 장태완 전 수경사령관을 소환해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장씨를 상대로 12·12당시 수경사 병력출동 상황 및 육본 지하벙커에서 무장해제 당한뒤 연행되는 과정 등을 집중조사 했다.
장씨는 검찰에서 『12·12사태는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 등이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재가도 받지않고 군병력을 동원한 명백한 반란행위』라며 『12·12사태 주모자 34명뿐만 아니라 쿠데타 진압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최규하 전 대통령 등도 조사해 정확한 진상규명과 함께 사법처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장씨 등 고소인 22명에 대한 조사와 전·노 전 대통령을 제외한 박희도 당시 1공수여단장 등 32명의 피고소인 소환조사가 끝나는대로 최규하 전 대통령,신현확 당시 국무총리,최광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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