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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한나라당 경선 특집 '빅2' 막판 격전지 판세는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22호 07면

이방호는 경남 사천이 지역구인 재선 의원.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이재오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해정책위의장에 당선됐다. 지난해 10월 캠프에 합류했다.

李측 이방호 조직위원장
“수도권은 확실한데 대구선 밀려”
압축성장 이끌 경제리더십 앞세워 ‘이명박 불안론’ 돌파

-판세가 어떤가.

“안정권이다. 여론조사는 10% 이상차이가 고착됐다.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이 135대90으로 45명정도 많고 이들의 영향을 받는 대의원은15% 앞선다. 당원도 우리가 5% 정도 이긴다. 60대 이상이 35% 이상 포함되는등 구조적으로 잘못된 국민선거인단까지 우리가 2∼3% 앞선다. 어느 한 부분지는 게 없다.”

-18만여 명 선거인단의 현장 민심을 근거로 하는 얘기인가.

김무성은 부산 남을 지역구의 3선 의원. 박근혜 후보가 당 대표를 지내던 2005년 사무총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지난해 캠프 출범을 주도한 핵심 측근이다.

“그렇다. 선거인단 대부분을 한 번씩은 접촉을 했다.”

-과거엔 당심(黨心)은 박근혜 후보가,민심은 이명박 후보가 앞선다고 했는데 대의원에서 약진한 요인은.

“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 당선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쪽을 택한 당협위원장이 늘었다. 대의원들은 당협위원장이 지명하니까 자연스럽게 지지가높아진 거다. 즉 당심이 민심을 따라온 결과다.”

-지역별 상황은.

“수도권은 우리가, 영남은 박 후보가강세라고 그동안 알려졌다. 선거인단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은 여전히 압도적 우세인데 영남도 뒤지지 않고 있다. 박 후보 필패론이 거기서 나온다. 우리측의 최근 조사를 보면 대구에서 24%를지고 경북은 1% 밀린다. 그런데 부산에서 12%, 울산 14%, 경남은 14%를 우리가 이긴다. PK(부산·경남)에서 앞서는것으로 TK(대구·경북)의 열세가 만회된다.”

-운하 공약이 효과가 있나.

“충주·나주같이 운하가 지나는 길목에서 아주 기대가 크다. 지지 이유를 물으면‘운하가 지나가잖아요’라고 한다.”

-종반전 선거운동을 어떻게 하나.

“한 사람이 몇 사람씩 책임지고 관리한다. 선거인단의 지인이나 연고자를 찾아 설득한다. 국민선거인단은 적극적으로 뛰면 상당 부분 가져올 수 있다.”

-설득 논리는.

“당신 자식들 공부시켜도 취직을 못 하지 않느냐, 경제가 잘돼야 하는데 이후보가 경제신화 주역 아니냐, 좌파정권 10년간 나라가 너무 어려워졌는데 압축 성장을 이뤄낼 리더십이 누구에게 있느냐, 하면 다들 수긍한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태평성대엔 온화한 리더십이 필요할지 몰라도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박 후보 비방을 하지 말라는 지침을 현장에 내렸다.”

-상대 측도 비판을 안 하나.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 여론조사를 빙자해 ‘흠 많은 후보를 당선시키면 되겠느냐’고 한다든지. 그런 모습보면 안타깝다.”

-이 후보가 극복할 부분은.

“하도 저쪽에서 네거티브를 당하니‘이 후보가 괜찮겠느냐’고 물어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년 이상 공격을 당해도 끄떡없지 않느냐고 말하면 이해한다.”

-검찰 수사 등 남은 변수는.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결과를 발표할 리 없고 또 발표 대상이 될 만한 문제도 없다. 박 후보가 막판에 읍소작전을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삼류 신파극도 아니고 개인 목적을위해 화면에 나와서 울고불고한다고 국민들 마음에 용해될 수 있겠느냐.”

-투표율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상당히 높을 거다. 대의원 90%, 당원80%, 국민 65∼70%로 본다.”

朴측 김무성 조직총괄본부장
“영남은 자신있지만 서울이 좀…”
깨끗한 후보 강조하며 ‘여성 대통령 시기상조론’ 타파

-현재 판세는.

“민심이 완전히 박근혜 후보 쪽으로돌아섰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여론조사만 해도 한때 30%까지 차이가 났던 것이 불과 두 달 사이 5%로 확 좁혀 졌다. 검증 과정을 통해 후보들의 실체가 드러난 결과다.”

-이런 변화가 현장에서 체감되나.

“선거 초반에는 사실 이명박 후보가나이도 있으니까 먼저 (대통령을) 하고 박 후보가 다음에 하면 되지 않느냐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선거 과정에서 후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 후보로는 본선에 안 된다는 걱정을 많이들 하
고 있다.”

-검증이 결정적인가.

“토론과 연설도 영향이 컸다. 박 후보가 내공이 많이 쌓였다는 점이 확인 되면서 적극적 지지도 늘고 있다.”

-그런 양상이 두드러진 지역은.

“첫 토론이 이뤄졌던 제주가 대표적이다. 북제주군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5대3으로 지고 있었는데 합동연설이 끝난 뒤엔 6대3으로 뒤집혔다. 경기도와 인천도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영남 지역 등은 어떤가.

“최근 조사에서 대구는 27%, 경북은 13% 앞섰다. 부산 10%, 경남 3% 등 PK(부산·경남) 지역도 우위다. 그러나 서울에서 16%가 뒤졌다. 광주·전남은 밀리지만 전북은 대등한 상황으로 올라왔다. 그런데 (전북이 연고인) 김덕룡 의원이 온통 쑤시고 다니면서 조금정체 상태다. 저쪽에선 너무 심하다. 이상득 국회부의장 돌지, 이재오 최고위원 돌지, 이 후보 부인 돌지, 김덕룡 의원은 거의 상주한다. 지역 대의원 불러 모아 당원교육을 한다는데 그런 게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지 않느냐. 오랫동안 박 후보를 지지해온 위원장들을 집요하게 물고늘어져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는데 결국 (그들을) 배신자로 만들고 있다.”

-당심·민심 지지 현황은.

“당협위원장은 지금 106명 대 124명으로 저쪽이 많다. 그러다 보니 대의원은 박빙 열세다. 그러나 당원은 우리가 박빙 우세다. 또 국민선거인단은 5% 이상 앞서고 있다.”

-지역에서 어떤 논리를 강조하나.

“선진국으로 가려면 부패문화를 청산해야 하는데 지저분한 손으로 되겠느냐, 박 후보같이 깨끗한 손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작은 정부로 서민경제를 살리는 공약도 설명한다. 퍼스트레이디와 당 대표 역할을 훌륭히 해낸 박 후보의 역량도 강조한다.”

-박 후보가 막판까지 극복해야 할 점은.

“여성이라는 측면이다. 고학력·고소득 남성의 편견이 특히 심하다. 그럴 땐 국민들이 제일 혐오하는 우리 정치집단을 만든 게 남성 문화라는 점을 강조하면 호응이 나온다.”

-이 후보 측 활동은 어떤가.

“물량공세가 엄청나다는 얘기가 지역에서 계속 들려온다. 울고 싶은 심정이다. 난 지역도 잘 못 간다. 중진의원은선거 때 지역에 빈손으로 안 간다. 더군다나 농번기에 들에서 일하는 대의원을 불러모으는 것 아닌가.”

-선거 때까지 남은 변수는.

“검찰은 수사 결과를 경선 전에 발표해야 한다. 후보 선출 후에 발표하면 검찰이 결국 정치적 결정을 했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투표율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대의원 90%, 당원 75%, 국민 50%정도가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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