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측 이방호 조직위원장
“수도권은 확실한데 대구선 밀려”
압축성장 이끌 경제리더십 앞세워 ‘이명박 불안론’ 돌파
-판세가 어떤가.
“안정권이다. 여론조사는 10% 이상차이가 고착됐다.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이 135대90으로 45명정도 많고 이들의 영향을 받는 대의원은15% 앞선다. 당원도 우리가 5% 정도 이긴다. 60대 이상이 35% 이상 포함되는등 구조적으로 잘못된 국민선거인단까지 우리가 2∼3% 앞선다. 어느 한 부분지는 게 없다.”
-18만여 명 선거인단의 현장 민심을 근거로 하는 얘기인가.
“그렇다. 선거인단 대부분을 한 번씩은 접촉을 했다.”
-과거엔 당심(黨心)은 박근혜 후보가,민심은 이명박 후보가 앞선다고 했는데 대의원에서 약진한 요인은.
“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 당선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쪽을 택한 당협위원장이 늘었다. 대의원들은 당협위원장이 지명하니까 자연스럽게 지지가높아진 거다. 즉 당심이 민심을 따라온 결과다.”
-지역별 상황은.
“수도권은 우리가, 영남은 박 후보가강세라고 그동안 알려졌다. 선거인단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은 여전히 압도적 우세인데 영남도 뒤지지 않고 있다. 박 후보 필패론이 거기서 나온다. 우리측의 최근 조사를 보면 대구에서 24%를지고 경북은 1% 밀린다. 그런데 부산에서 12%, 울산 14%, 경남은 14%를 우리가 이긴다. PK(부산·경남)에서 앞서는것으로 TK(대구·경북)의 열세가 만회된다.”
-운하 공약이 효과가 있나.
“충주·나주같이 운하가 지나는 길목에서 아주 기대가 크다. 지지 이유를 물으면‘운하가 지나가잖아요’라고 한다.”
-종반전 선거운동을 어떻게 하나.
“한 사람이 몇 사람씩 책임지고 관리한다. 선거인단의 지인이나 연고자를 찾아 설득한다. 국민선거인단은 적극적으로 뛰면 상당 부분 가져올 수 있다.”
-설득 논리는.
“당신 자식들 공부시켜도 취직을 못 하지 않느냐, 경제가 잘돼야 하는데 이후보가 경제신화 주역 아니냐, 좌파정권 10년간 나라가 너무 어려워졌는데 압축 성장을 이뤄낼 리더십이 누구에게 있느냐, 하면 다들 수긍한다.”
-박 후보에 대해서는.
“태평성대엔 온화한 리더십이 필요할지 몰라도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박 후보 비방을 하지 말라는 지침을 현장에 내렸다.”
-상대 측도 비판을 안 하나.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 여론조사를 빙자해 ‘흠 많은 후보를 당선시키면 되겠느냐’고 한다든지. 그런 모습보면 안타깝다.”
-이 후보가 극복할 부분은.
“하도 저쪽에서 네거티브를 당하니‘이 후보가 괜찮겠느냐’고 물어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년 이상 공격을 당해도 끄떡없지 않느냐고 말하면 이해한다.”
-검찰 수사 등 남은 변수는.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결과를 발표할 리 없고 또 발표 대상이 될 만한 문제도 없다. 박 후보가 막판에 읍소작전을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삼류 신파극도 아니고 개인 목적을위해 화면에 나와서 울고불고한다고 국민들 마음에 용해될 수 있겠느냐.”
-투표율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상당히 높을 거다. 대의원 90%, 당원80%, 국민 65∼70%로 본다.”
朴측 김무성 조직총괄본부장
“영남은 자신있지만 서울이 좀…”
깨끗한 후보 강조하며 ‘여성 대통령 시기상조론’ 타파
-현재 판세는.
“민심이 완전히 박근혜 후보 쪽으로돌아섰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여론조사만 해도 한때 30%까지 차이가 났던 것이 불과 두 달 사이 5%로 확 좁혀 졌다. 검증 과정을 통해 후보들의 실체가 드러난 결과다.”
-이런 변화가 현장에서 체감되나.
“선거 초반에는 사실 이명박 후보가나이도 있으니까 먼저 (대통령을) 하고 박 후보가 다음에 하면 되지 않느냐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선거 과정에서 후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 후보로는 본선에 안 된다는 걱정을 많이들 하
고 있다.”
-검증이 결정적인가.
“토론과 연설도 영향이 컸다. 박 후보가 내공이 많이 쌓였다는 점이 확인 되면서 적극적 지지도 늘고 있다.”
-그런 양상이 두드러진 지역은.
“첫 토론이 이뤄졌던 제주가 대표적이다. 북제주군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5대3으로 지고 있었는데 합동연설이 끝난 뒤엔 6대3으로 뒤집혔다. 경기도와 인천도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영남 지역 등은 어떤가.
“최근 조사에서 대구는 27%, 경북은 13% 앞섰다. 부산 10%, 경남 3% 등 PK(부산·경남) 지역도 우위다. 그러나 서울에서 16%가 뒤졌다. 광주·전남은 밀리지만 전북은 대등한 상황으로 올라왔다. 그런데 (전북이 연고인) 김덕룡 의원이 온통 쑤시고 다니면서 조금정체 상태다. 저쪽에선 너무 심하다. 이상득 국회부의장 돌지, 이재오 최고위원 돌지, 이 후보 부인 돌지, 김덕룡 의원은 거의 상주한다. 지역 대의원 불러 모아 당원교육을 한다는데 그런 게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지 않느냐. 오랫동안 박 후보를 지지해온 위원장들을 집요하게 물고늘어져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는데 결국 (그들을) 배신자로 만들고 있다.”
-당심·민심 지지 현황은.
“당협위원장은 지금 106명 대 124명으로 저쪽이 많다. 그러다 보니 대의원은 박빙 열세다. 그러나 당원은 우리가 박빙 우세다. 또 국민선거인단은 5% 이상 앞서고 있다.”
-지역에서 어떤 논리를 강조하나.
“선진국으로 가려면 부패문화를 청산해야 하는데 지저분한 손으로 되겠느냐, 박 후보같이 깨끗한 손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작은 정부로 서민경제를 살리는 공약도 설명한다. 퍼스트레이디와 당 대표 역할을 훌륭히 해낸 박 후보의 역량도 강조한다.”
-박 후보가 막판까지 극복해야 할 점은.
“여성이라는 측면이다. 고학력·고소득 남성의 편견이 특히 심하다. 그럴 땐 국민들이 제일 혐오하는 우리 정치집단을 만든 게 남성 문화라는 점을 강조하면 호응이 나온다.”
-이 후보 측 활동은 어떤가.
“물량공세가 엄청나다는 얘기가 지역에서 계속 들려온다. 울고 싶은 심정이다. 난 지역도 잘 못 간다. 중진의원은선거 때 지역에 빈손으로 안 간다. 더군다나 농번기에 들에서 일하는 대의원을 불러모으는 것 아닌가.”
-선거 때까지 남은 변수는.
“검찰은 수사 결과를 경선 전에 발표해야 한다. 후보 선출 후에 발표하면 검찰이 결국 정치적 결정을 했다는 비판을 받게 된다.”
-투표율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대의원 90%, 당원 75%, 국민 50%정도가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