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중학」 백28곳 통폐합/내년부터/전교생 백50명 미만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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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이농으로 학생수 격감
전교생 1백50명 이하의 미니 중학교가 사라지게 됐다. 교육부는 12일 학생수 1백50명 이하의 중학교에 대해 규모가 큰 인근 중학교에 통폐합시키는 「소규모 중학교 운영체계 개선책」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전국 1백51개 대상 중학교(전체 2천57개교)중 사립(33곳)을 제외한 1백28개 국·공립학교에 대해 내년부터 시·도교육청별로 통·폐합작업이 시작되며 외딴섬이나 산골 등에 위치,통학여건상 통폐합이 어려운 학교는 인근학교의 분교형태로 전환된다. 이는 중학교 학령인구의 꾸준한 감소와 도시로의 인구이동 현상 가속화로 농·어촌지역 소규모 중학교가 급격히 늘어 교육과정의 정상운영 지장 및 교육재정의 낭비가 심화된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통·폐합 또는 분교전환에 따라 절감될 예산(학교당 연간 1억원선)을 통학버스 운영,기숙사 확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사립교에 대해서도 자체 통·폐합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대상학교를 학생수별로 보면 ▲50명이하 9곳 ▲51∼1백명 42곳 ▲1백1∼1백50명 1백곳으로 이중 95%인 1백42개교가 면소재지 또는 도서·벽지에 위치,탈농·어촌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학생수가 가장 적은 학교는 경기도 옹진군 북도면 북도중으로 23명의 학생에 12명의 교사가 배치돼있다.
교육부는 중학생 인구가 올해의 2백41만명에서 96년 2백38만명,2000년 1백90만명으로 줄어들 것을 추산됨에 따라 앞으로 생겨날 학생수 1백50명 이하 중학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통·폐합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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