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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림욕 즐기고…가족 물놀이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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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무더위와 폭염·장마가 엇갈리는 복여름엔 근교의 계곡을 찾는 것도 좋다. 우선 숙박예약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교통체증과 바가지요금을 피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수도권은 백운산과 소요산·축령산 등 명산이 많은데다 산정호수·열두개울 등 수려한 호수와 계곡도 많아 가벼운 산행이나 드라이브 모두 시정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별미로는 삼광가든의 오리요리(0357(33)5002), 이동제일갈비집의 암소갈비((32)4558), 파주골 순두부집((32)6590) 등이 있고 숙박시설은 산정호수변이나 베어스타운에 가족호텔과 콘도, 백운산과 소요산 입구에 민박촌이 있다.
교통편은 상봉터미널과 의정부에서 버스가 많고 의정부∼동두천∼전곡∼포천과 퇴계원∼광릉∼베어스타운∼일동∼이동 등 드라이브코스도 잘 조성돼 있다.
수도권 주변의 가 볼만한 계곡을 소개한다.
◇소요산=청산면 신북리 및 동두천시와 접하고 있는 명산. 규모는 작으나 예부터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산세가 수려하다. 골짜기를 따라 펼쳐지는 암벽과 소나무·단풍나무 등 수림이 울창하고 원효폭·청량폭·선녀탕 등 계곡도 훌륭하다.
◇백운산과 백운계곡=포천군 이동면과 화천군 사내면을 경계짓는 백운산(904m)기슭의 백운계곡은 울창한 숲, 넓고 깨끗한 바위, 옥수처럼 맑은 물, 풍부한 수량 등으로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등산로 초입인 백운동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박달봉(800m)과 광덕산(1,046m), 동쪽에는 백운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고려 태조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흥룡사에는 신경통에 좋다는 약수터가 있다. 1㎞쯤 더 들어가면 30여m의 금광폭이 장관을 이루는 등 발길 닿는 곳마다 맑은 물과 바위가 한데 어우러져 예부터 한없이 머물고 싶은 바캉스 명소로 꼽힌다.
◇열두개울과 신북온천=연천군 청산면 초성리 법수동 부락과 포천군 신북면 덕둔리 수동천 부락에 걸쳐 6㎞에 이르는 계곡. 처음부터 끝까지 올라가려면 열두번을 굽이쳐 넘어야 한다는 계곡으로 원시림과 남청산·소요산 등이 어우러져 수려하다. 한강 북쪽에서는 처음으로 최근 유황· 불소 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이 개발돼 8월말께 5백 명 수용 규모의 대중목욕탕(0357 (43)6700)이 오픈 예정.
동두천에서 전곡쪽으로 가다 38선 다리를 건너기 직전 초성리 검문소에서 우회전, 열두개울 쪽으로 4㎞를 진행하면 된다.
◇산정호수=포천군 영북면 운천리에서 동쪽으로 2㎞ 들어간 곳에 있는 인공호수. 만수면적이 8만여평에 이른다.
1925년 축조된 농림저수지인 산정호수는 호수 뒤쪽에 우뚝 솟은 산봉우리가 호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주변 경관마저 뛰어나 철 따라 관광객이 줄을 잇는다. 유원지 입구에서 보트장까지 이어진 3㎞의 산책로 양쪽에는 병풍처럼 늘어선 야산이 있어 여름에는 녹음이, 가을에는 단풍이 비경을 더해준다. 호반에는 산정호수 가족호텔(0357(43)4061∼5)이 있어 주말여행지로도 인기가 높다. 【동두천·포천·연천=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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