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 타며 유무상 증자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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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 들어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유·무상 증자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0일까지 증자를 실시했거나 실시 예정인 상장 회사는 모두 1백22개 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백6개 사보다 16개 사가 늘었다.
이중 무상 증자는 15개 사로 3개 사가 줄어든 반면 유상 증자는 92개 사로 16개 사가 늘었고 유·무상 증자는 15개 사로 3개 사가 늘었다.
또 증자 검토중인 회사도 57개 사에 달해 전년동기 27개 사보다 크게 증가한 상태다.
이는 올 들어 증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증권 당국이 실세 금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자금 조달이 가능한 증자를 많이 허용한 때문이다.
당국은 하반기에도 금리 안정을 위해 회사채 발행은 억제하는 대신 유상 증자는 가능한 한 허용해주기로 해 소폭이나마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한편 상장 회사 협의회가 오는 10월 납입 예정으로 유상 증자 계획서를 20일까지 접수한 결과 모두 14개 사 2천6백48억원 어치가 신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는 여기에 9월분에서 이월됐던 3개 사 1백60억원 어치를 합친 17개 사 2천8백8억원 어치를 대상으로 증자 허용 여부를 금명간 결정할 계획이다.
신규 신청 회사와 신청 금액은 다음과 같다 (단위: 억원).
영원무역 68 ▲삼성전자 9백73 ▲남광토건 99 ▲대림통상 48 ▲대원강업 47 ▲경농 49 ▲유림 72 ▲범양건영 1백72 ▲현대자동차써비스 2백64 ▲오양수산 95 ▲코오롱건설 1백61 ▲상림66 ▲대우정밀 2백72 ▲신세계백화점 2백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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