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발전기 부실공사/감사원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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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3∼4호기 불량외제파이프 사용
96년에 준공될 예정인 영광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발전시설공사에 설계보다 중량이 초과된 파이프가 대량 설치돼 안전성 검사가 요구되고 있다.
감사원은 5월10일∼6월3일 실시한 원전 건설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이를 발견하고 한전에 정밀진단을 촉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영광 3,4호기(원자력 11,12호기) 건설공사에 납품된 외제 특수강 파이프 5백94개가 설계보다 20∼30%중량이 초과됐다는 것이다.
한전과 시공회사들은 외국제품을 납품받으면서 검사를 소홀히 한 것으로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 파이프는 발전부분 시설에서 물·증기 등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이미 설치된 파이프 4백8개를 위에서 받쳐주는 지지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감사원은 보고있다.
감사원측은 파이프는 원자로 부분이 아니라 발전시설쪽에 설치되므로 방사능 유출같은 안전문제점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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