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스트 합격 취소|골퍼21명 재응시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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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새집행부가 올1차 프로테스트 2그룹(4월·충주CC)의 합격 취소자에 대한 재경기를 늦어도 8월7일 이전까지 실시키로 한데 대해 합격취소자 26명 중 21명이 재경기 참가를 거부, 이번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관영씨(35·가야CC)를 비롯한 이들은 『KPGA가 코스레이팅과 세팅이 잘못되었고 일부가 지정캐디를 기용한 것 등 경기운영·감독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재경기를 실시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부정행위가 명백히 드러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원 합격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들은 최소한 프로테스트를 준비하기 위해선 4개월 이상이 필요한데 불과 3주정도 밖에 남지않아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재경기에 참가할 경우 마치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다』며 재경기 불참을 결정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합격이 취소된 이들 21명은 지난 13일 변호사를 선임, 합격취소 무효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키로 하고 KPGA가 부정선수를 제외한 합격자를 인정할 때까지 법적대응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KPGA 새집행부는 재경기 불참자에게 무기한 자격정지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한바 있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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