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찬·추교성-남복「황금라켓」코리아 그랑프리탁구 유남규-이철승조에 역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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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탁구의 남녀 복식 조에 희망이 영글고 있다.
한국은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회 코리아 그랑프리 탁구대회 첫날 남자복식에서 강희찬(대우증권) 추교성(동아증권)조와 유남규(동아증권)-이철승(제일합섬)조가 우승·준우승을 휩쓴 데 이어 신예 김봉철(광성공고)-오상은 (심인고)조가 중국 팀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여자복식에선 박해심-김분식(이상 제일모직)조가 2위에 오르는 등 남녀 모두 기대이상의 성적을 기록, 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전망에 청신호를 올렸다.
남녀단식 에이스인 김택수(대우증권) 현정화(한국화장품)가 불참, 한국이 이번 대회에 주력한 것은 새로운 복식 조 투입에 의한 가능성 타진.
한국팀끼리의 결승으로 준우승에 머무른 유-이조는 이의 안정된 리시브와 재치 있는 네트플레이, 유의 날카로운 드라이브 공격이 빛을 발해 준결승에서 세계 3위 마원거와 세계대회 2관 왕인 복식의 귀재 왕타오가 짝을 이룬 중국 팀을 3-2로 격파하는 개가로 성공작이란 평가를 낳았다.
그러나 이날 한국 탁구 계를 가장 흥분시킨 사건은 각각 1m82cm, 1m84cm로 역대 한국선수 중 가장키가 큰 고교생 복식조인 김봉철-오상은 조가 1회전에서 중국의 강호 시옹커-리이조, 2회전에서 세계 정상급인 스웨덴의 페르손-린드 조를 모두 2-1로 물리치며 4강까지 진출한 것.
한편 박해정-김분식의 여자 복식 조는 중국의 에이스 팀인 덩야핑-가오쥔 조에 3-0으로 완패,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준결승에선 중국의 차세대 유망복식 조 왕천-양잉조를 3-2로 격파해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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