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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3인 "정부부처·공무원 수 늘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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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민주노동당 권영길(얼굴(左)).노회찬(中).심상정(右) 후보는 다른 당 후보들과는 색채가 확연히 달랐다. 세 후보는 다음 정부에서 공무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권.심 후보는 정부 부처 숫자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일하지 않는 고위직을 축소하고, 일하는 교육.복지.소방.치안 분야 공무원을 충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관직에서 관료 출신을 배제하겠다는 건 세 사람 공통의 생각이었다.

권 후보는 분야를 불문하고 "현재의 관료 의식 수준으로 판단할 때 한 명도 쓰지 않겠다"고 답했다. 노 후보도 "관료 출신은 가급적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심 후보는 다른 당 후보들보다 상당히 낮은 비율이지만 일반행정과 안보.국방 분야에 각 35%, 경제행정과 교육.문화 분야에 각 15%를 등용하겠다고 했다.

노 후보는 미국과 중국 각 40%, 일본 15%, 러시아 5%의 비율로 외교력을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권.심 후보는 네 국가에 4분의 1씩 같은 비중을 두겠다고 주장했다.

가장 중요한 국내 현안으로는 '비정규직 문제의 전면적 해결'(심 후보) 또는 '양극화 해소'(권.노 후보)를 꼽았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야 할 현대사 다섯 가지를 적으라는 질문에 세 후보 모두 '1987년 노동자 대투쟁(노동운동)'을 포함시켰다.

노 후보는 국정 운영 파트너 가운데 보좌진과 정책자문집단에만 15%씩의 의존도를 보였을 뿐 국회(5%)와 관료(2%)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대선 후보 자질평가팀>

◆대선후보 평가 교수단=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인철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하석 서울대 화학과 교수, 김학수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학장,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 신유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우정은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과 교수, 이기수 고려대 법대 교수, 정하용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이상 가나다 순)

◆중앙일보 취재팀=정치부문 박승희.김성탁 기자, 이신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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