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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공단 CATV 참여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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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정부의 CATV(종합유선방송) 사업 방침이 1일 확정됨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문태갑)의 프로그램 공급업자(Program Provider·약칭 PP)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단은 91년 12월 종합유선방송법이 제정된 직후 CATV사업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해 5월 종합유선방송사업단(단장 배효진)을 발족시켜 그동안 만반의 준비를 갖춘 바 있다.
공단은 정부가 오는 7월15일까지 PP사업 참여희망업체의 신청을 받아 8월까지 업자선정을 마친다는 일정을 발표함에 따라 이달 안에 정식 신청을 하기로 했다.
공단이 참여키로 한 PP분야는 스포츠와 건강.
공단은 88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후신으로 올림픽을 치른 경험에다 경기장시설을 보유하고 있고 체육진흥기금을 통한 경기단체들과의 유대관계, 국민체육진흥, 청소년 건전육성이라는 설립 취지 등이 스포츠 PP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선정을 낙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스포츠PP업체 선정을 기정사실화, 회사명을 한국스포츠채널(가칭)로 하는 등 이미 세부적인 추진사항까지 세워놓고 있다.
올림픽공원내 역도경기장(제3체육관)을 개조, 스튜디오 3개·편집실·녹음실 등을 갖춘 사옥으로 활용하고 중계차 5대·TV카메라 40대를 확보하는 등 모두 2백6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또 올 하반기에 연출자·아나운서·엔지니어·필수행정요원을 공채하고 공단의 우수인력을 우선적으로 사업단에 배치하는 등 1백60명을 연말까지 확보, 경륜사업과 함께 CATV사업을 주력 사업체로 육성할 방침이다.
공단은 평일 12시간, 주말 및 공휴일엔 19시간을 방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 CATV방송국에 공급할 계획이며 프로그램 편성 비율은 스포츠(경기) 70%, 레저·건강·기타 정보 안내에 10%씩 잡고 있다.
공단은 원칙적으로 80% 이상의 프로그램을 국내에서 제작할 방침이나 1∼2년간은 해외스포츠·레저프로그램 30%정도를 활용할 수밖에 없어 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 TV인 ESPN을 비롯한 프라임인터내셔널, 홍콩의 스타TV 등으로부터 프로그램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ESPN을 비롯한 외국케이블TV사들은 올해 초부터 공단에 스포츠PP업체로 지정될 경우 전용계약 체결을 요망하고 있다.
배효진 공단CATV사업단장은 『공익성을 띠고있는 공단으로서 영리 추구에 치우치는 다른 업자와 달리 공익성에 최우선을 두게 될 것』이라면서 『국내 스포츠 진흥과 한국 스포츠의 국제 지위 향상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차원에서 기존TV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비인기종목·학원스포츠·생활체육에 야구·축구·씨름·골프 등 프로스포츠와 같은 비중을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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