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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북핵 실질사찰 받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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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보장되면 특별사찰 철회/블릭스 사무총장/러·일 합의땐 동해핵폐기물 조사
【워싱턴=문창극특파원】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은 20일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은 영변의 2개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수락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실질적인 사찰이 보장될 경우 특별사찰이라는 명칭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일문일답 6면>
워싱턴을 방문중인 블릭스 총장은 사설연구단체인 대서양위원회가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있어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라고 전제,『어떤 방식으로든 모든 핵물질이 IAEA에 신고되고 평화적으로 사용되거나 저장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블릭스 총장은 또 북한을 방문했던 IAEA사찰단이 북한측으로부터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할 어떤 시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어떤 시사도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그는 러시아가 동해에 버린 핵폐기물 문제에 언급,러시아와 일본정부가 합의할 경우 IAEA는 이 문제를 조사할 용의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앞서 블릭스 총장은 북한이 최근 IAEA사찰관 3명을 받아들여 정규 사찰활동을 허용하고 IAEA와 교섭을 재개할 용의를 표명한데 대해 『문제해결의 돌파구는 아니지만 약간의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IAEA는 북한이든 한국이든 핵안전협정과 관련된 어떤 시설도 사찰해야한다』면서 필요할 경우 남한에 대해서도 사찰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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